[맛집/퇴촌/고기] 퇴촌 분위기 좋은 외식장소 '사랑초'

퇴촌 털보바베큐가 생각나서 가봤더니...주차관리 요원이 뛰어나온다...

"저...오늘은 식사하시기 힘들 것 같은데요. 1시간 30분 넘게 기다리셔야 합니다."

-_-; 오늘 바베큐 데이라도 된단 말인가? 아무튼 어이없는 소식을 듣고...

먼곳 까지 왔는데 그냥 발길을 돌릴 수 없어 주위를 구경하기로 한다.

퇴촌 주위에 식당들 정말 많다.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조금 지나고 나니 가게 이름이 왕창 삼겹살...왕창관 등...왕창이라는 이름을 가진 음식점들이 많이 나온다.

확인해보니 동네가 왕창리다...분명히 친구들에게 사는 동네 얘기하면 한번 더 물어볼 것 같다.

물 좋다...

녹색 공기를 마셔주는 것....일주일간 몸에 쌓였던 도시의 때를 벗겨준다..

얼핏 봤던 사랑초에 가본다...털보 바베큐 주위로 비슷한 집들이 있다..

바베큐 먹고 싶으면 조금만 이동해보면 갈만한 집들이 있다. 서로 원조라 주장하는...

사실 사랑초는 차선책으로 간 곳이었는데...

마음에 너무 들었다...털보네가 만원이었던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해줄 정도로...

셀프 바베큐가 아니라 그냥 고기집이다...

식당안에 들어오니 셀프라고 써있어서 같은 셀프 바베큐 집인줄알았는데..

알고보니 처음에 반찬만 가져다주시고 다음번 반찬은 원하는 만큼 가져가서 남기지 말라고

셀프라고 써있다고 한다.

내부도 크지만 뒷마당은 예술이다...

자리도 넓고...간격도 꽤 넓어서 충분히 넉넉하게 앉아서 밥을 먹을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가게는 찻길에 붙어있지만 정원쪽으로는 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시외에 나오면 편안하게 밥을 먹어야 하는데 사실 맛집이라고 하면 너무 사람들이 많아서

정신없이 먹다가 나와야 하는 곳도 많다. 여기는 그러지 않아서 좋았다.

정원이 충분해서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좋을 정도다.

아 여기 텐트 치면 딱일 것 같은데...

내부에 있는 반찬통들...처음에는 서빙을 받고 나중에는 셀프로...

내부는 이렇다...하지만 교외까지 나왔는데 실내에서 밥을 먹을 수는 없지..

물레방아도 있다..

초벌구이를 해주셔서 가져다 주신다.

주인께서 사시는 곳 같다...아..이런 곳...딱 좋다....365일 캠핑 가능한데..-_-;

아무튼 주문하기전에 마당을 돌아본다...

평상도 있고...각 자리마다 특색이 있다. 모기가 있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렇게 많지 않았고...그 정도는 감수할만큼....분위기가 좋다.

달무티 하기 딱이다..ㅋㅋ

어느 자리로 할까? 생각하는데 한쪽에 마음에 딱 드는 곳이 보인다...

여기도 괜찮은데....

마당이 이만큼이다.

숯 입장...갈탄이 아닌 참숯이다...

고른 곳은 야외 5번...

사랑초에 가면 이 번호를 기억하시라...

바로 아래 물이 흐르는 명당 자리다...

기름을 쫙뺀 초벌구이가 들어왔다. 삼겹살 2인분...

불판은 이렇고 따라나오는 반찬들...

불판에 조금 익혀서 바로 먹으면 된다.

따라나온 반찬들이 구색맞추기에 급급한 반찬이 아니라 하나 하나 맛이있었다.

반찬 상태를 유심히 봤는데 다른 상에 올라온 반찬이 아니다.

우리나라 고기집들 대부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저탄소 녹색성장 운동을 위해 리사이클링을

하는 것과 비교하면 참...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따라 나온 반찬들을 모두 다 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특히 장아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