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날...수제비나 칼국수가 생각나서...이태원 깡통만두에 갔다..
토요일 문을 여는게 다행..
주위를 보면...음식점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다...
지저분한 수저나 그릇을 보고도...그냥 바꿔달라고 하고..
주는 사람도.,..미안해 하지 않는다...
"음식점이 다 그렇지뭐.."
여기에 밖에서 먹는게 다그러니...뭘 그렇게 까탈스럽게 구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내 기준에서는 음식점과 술에 대해서 관대한 문화....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때도 있지만.
알면서 이용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면에서 내 상식을 깨는 집이 깡통만두였다.
반짝 반짝 비칠 정도로 깨끗한 주방...깔끔한 음식...거기에 맛도 있고..가격도 저렴하다..
바빠서...손님이 많으니....알긴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윤이 안남는다는..
핑계를 대는 다른 음식점들이 모두 본받아야 할 집이다.
나름대로 아저씨 철학이 있는.
하지만..
이집에도 단점은 있다...
아저씨의 룰에 따라야한다는 것...
그렇다고 손님을 막 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다..
여기서 아저씨의 변..."제가 목소리가 커서 그래요...:)"
ㅋㅋ
이차장님과 갔었는데...우리 테이블 빼고 다 혼났다..
우리 옆에 있는 아저씨...
칼만두 주문하면서..."사장님 부추 김치 많이 주세요~" 2번 말했다가 혼났다.
알아서 잘 챙겨서 준다고..
만두 포장하러 온 아가씨..
만두 2인분 시키러 왔다가 혼났다.
홀에 있는 손님이 우선권이 있다며 만두가 부족하니 다른 손님들 주문 받고 남으면
주문 받는다고 하신다. (다행히 나중에 오신분들이 콩국수 시키셔서 만두 사가심..)
뒷쪽 테이블 아저씨...
비빔국수 주문하려다가 말을 바꿨다가 혼났다..
여기서 쩌렁~ 하고 주인아저씨가 말씀하셔서 국수 먹다가 모두들 2초간 스톱~
옆자리 아저씨가 칼만두를 입에 넣다가 나를 쳐다보고 말했다... "무섭다...."
(사실 이 아저씨 풍채도 심상치 않으셨는데...:) )
갑자기 분위기가 싸 해지자...
주인아저씨가 한마디 하셨다...
제가 목소리가 커서 그래요...:)"
^^; ^^; ^^;
아무튼 재미있는 집이다...
일요일은 쉰다...
콩국수는 순수 국산 콩을 사용한다.
수육, 돈육, 사골육수, 김치, 쌀...= 국내..
여기 써있는 말은 웬지 신뢰가 간다..
테이블 있는 쪽보다 더 깨끗한..주방...저 바닥을 한번 보시오...
사실 이런게 당연한 것인데..
기본 찬...배추김치와 부추김치...
비빔국수...면이 칼국수 면이다...계란이 하나 크게 나와서 다행...
부추김치...옆 테이블 아저씨 많이 달라고 했다가 혼났다...
비비면 이런 모양....
칼국수 만두 콤보 = 칼만두....
여기 만두 아주 괜찮다....속이 꽉 차있고...
갑자기 아저씨가 어께를 툭 치시면서..
"양이 적어..." 하면서 사리를 주신다...
아 예.....배가 불렀지만 혼날까봐 다 먹음....
앞쪽에 있는 오월의 종 빵집에 갔다....
빵집 내부..
제빵 관련 책들도 많았다...
카스테라
무화과 빵 먹었는데 무척 맛있었다.
아저씨께 체인점이시냐고 물어봤더니..
"예 그런데...대한민국에 여기 밖에 없는 체인점이지요..."라는 우문현답이...
오래간만에 파젠다에 갔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반겨주신다...앗~ 1주년 행사로 아이스커피가 2000원...
어 콩들이 많다...
아이스 커피를 한잔...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만델링....이것도 맛있었음.
오늘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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