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기상청 또 틀렸다.~~~ 라고 하는 것 같은 아이들...
밤부터 비가 엄청 내리더니 아침에도 비가 계속 내렸다. 내렸다는 표현보다 쏟아졌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이런 날에는 내가 좋아하는 그 곳에서 유리창에 비 내리는 것을 감상해야하는데...
그래 오늘은 일은 뒤로 제쳐두고 비오는 날을 만끽하자...
라고 생각하지만.
-_-; 나는 대한민국의 직장인이다..--
아쉬운 마음에 점심은 면을 먹기로 하고 가까운 베트남 국수집을 가본다...
만원이다..
그러다가 비오는 날에는 부침개와 칼국수를 먹는게 딱이라는 생각에 가연으로 갔다.
역삼동 상록회관 뒤에 있는 가연....
가정집을 개조해서 국수집을 한다.
비오는 날이라 사람들이 많다. 다행히 한자리가 나서 입장...
4년전 처음 왔었는데..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지민씨가 역삼동 맛집이라고 소개시켜줬는데...처음 왔을때는 큰 감동 없었다.
하지만 전은 경쟁력 있다. 특히 호박전. 감자전....크흐....
친구네 집에 밥먹는 기분...
메뉴는 이렇다.
이 메뉴 중 낚지데침을 빼고 모두 먹어봤다.
전과 손국시가 가장 맛있다.
어쨌든 한우라니...
가장 좋아하는 호박전...이 야들 야들한 맛이...최고다...
국시의 명문이라고 하지만 전의 명문이라고 해야할 듯..
반죽을 그냥 밀가루를 쓰는게 아니라 메밀과 감자 또는 옥수수 전분을 섞는 것 같다..
(아님 말구..-_-;) 야들 야들한 것이 호박과 기가막히게 궁합이 맞는다.
언제나 따라나오는 부추김치..
잘익은 배추김치....다른 칼국수집들은 거의 겉절이가 나오는데...어느정도 익힌 김치다.
장은 조금씩 찍어먹으면 된다..
손국시 주문....여러가지 다른 메뉴를 먹어보려면 손국시는 사람수대로 시키지 말고
인원수 -1 또는 - 2 해서 나눠달라고 하면 된다. 1인분 양이 꽤 된다.
부추김치와 함께....국물이 아주 깔끔하다. 밍밍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별다른 기교가 들어가있지 않은 부담스럽지 않은 맛...좋다.
파전도 시켜본다. 오늘 파전을 시켜서 낚지 데침 빼고 다 먹어봄....
파전도...무지 맛있다. 이집은 역시 부침개의 명문가...인정...
밥먹다가 고액권 얘기가 나왔는데 병철씨가 5만원권을 구경시켜준다고 꺼냈다.
꼭 유로화 같은 느낌이다.
자세히 보니...보드게임 돈 같기도 하고...
아무튼 사람들이 잘 몰라서 안받으려고 해서 계속 지갑속에 있다고 한다.
빛에 비춰보니 숨겨진 그림이 나온다.
좀 더 재미있는 그림이나 랜덤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철없는 생각을...-_-;
비가 너무 와서 근처 카페로 ...
스타벅스와 커피빈 밖에 없던 카피 체인점이 여러 종류로 늘어났다.
7gram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어본다는 것을 까먹었다.
혹시 콩g 인가?
비 정말 엄청 온다.
메뉴판을 보니. 어...핸드드립 커피가 있다...
핸드드립이냐고 물어보니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듯한 분이 맞다고 해서 ..
속는셈치고...과테말라를 시켜본다.
짜잔 ~ 과테말라..
체인점에서도 이제 핸드드립을 마실 수 있다니..기쁘다...
.
하지만 다음부터는 페리에를 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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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 가연
메뉴 : 국시 + 전
전화번호 : 02-566-6312
주차 : 가능...
* 보쌈, 낚지볶음 등 다른 메뉴에 현혹되지 말고..
전과 국시를 먼저 드셔볼 것...비오는날...괜찮음.
사무실 밀집 지역이라 점심시간 (12시) 전후에는 유연하게 가야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음.
저녁은 안전하게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조용히 얘기하기는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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