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그동안 아껴뒀던 콜롬보 시즌 11과 13을 봤다. 12만 보면 콜롬보 전 시즌을 다 보는 것인데 12는 구할 수가 없다.
에피소드마다 시간이 조금씩 다른데 55분짜리도 있고, 어떤 것은 80분 짜리도 있기 때문에 한편 한편이 영화 같다.
1971년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 13은 2003년에 끝났다.
1927년생인 콜롬보 역할을 한 피터포크는 2011년 돌아가셨다.
피터포크는 눈이 안좋은데, 3세 때 암 때문에 이미 눈을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콜롬보에서 보면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 역에 어울린다.
피터포크는 능숙한 연기자였고 콜롬보 이전, 콜롬보를 촬영할 때, 그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했고, 돌아가시기 직전인 2009년까지도 영화에 출연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콜롬보 이미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어떤 영화에 나와도 '콜롬보다' 라고 인식됐을....
그가 연기했던 콜롬보는 천재적인 감각과 체력을 가지고 있는 기존 추리소설 탐정, 형사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낡은 차를 타고 다니고, 헐렁한 코트를 입고 언제나 담배를 입에 물고 있다.
날카롭고, 꼼꼼한 형사라기보다는 그냥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인데. 범인을 조금씩 압박한다. 그런데 그 압박이라는 것이 강한 방법이 아니라 서서히 좁혀들어가는 방식....
사건 전체를 다 알고 범인이 자백할 수 있게 유도하는 베테랑의 모습이다.
베테랑....이라는 단어. 진정한 의미를 떠올리게 해주는 역할.
일부 에피소드는 좀 약한 부분도 있지만. 지금봐도 재미있다.
범인이 미리 공개되고, 콜롬보가 범인의 실수를 찾아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인데. 범인 심리 묘사가 대단하다.
추천 에피소드는 역시 파일럿인 시즌1. 에피소드 0 Ransom for a Dead man
추천 : ★★★★★
imdb 8.2/10
http://www.imdb.com/title/tt1466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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