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MOVIE] 가화삼보와 홍금보의 보디가드. 아적특공야야(我的特工爷爷 , The Bodyguard , 2016

BP's : 얼마전 라디오스타에서 윤종신씨가 "가화삼보(嘉禾三寶)를 알아?"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었다.

오래간만에 듣는 말이다. 가화삼보...골든 트리오라고도 불리는 이 말은 1980년대 홍콩 영화계를 주름잡던 골든하베스트 사의 흥행을 주도하던 성룡, 홍금보, 원표를 말한다.

매년 그네들이 만들어 주는 영화가 극장에 걸렸고, 친구들과 함께 회수권 아낀 돈으로 영화를 보러 다녔다.

당시 개봉관 가격은 2500원, 과천극장같이 개봉관 이후 바로 나오는 극장은 2000원이었다. (왜 이제는 개봉관 밖에 없는지 모르겠다. 지난 영화도 해주는 곳이 있으면 좋을텐데)

홍금보, 성룡, 원표는 홍콩 우점원 중국희극학교 (경극 학교) 의 동창이기도 한데, 홍금보가 제일 선배고 4년 후배가 성룡, 그 4년 후배가 원표라고 한다.

영화잡지에 이들이 찍는 영화는 항상 화제였고, 영화를 볼 때 나오는 액션은 매번 깜짝 놀라는 아이디어가 들어 있었다.

그들만의 세계관이 있었고, 학생들은 각 자 좋아하는 배우들이 달라서 서로 누가 더 쿵푸를 잘하는가를 가지고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나는 가화삼보를 모두 좋아하지만 그 중 원표를 가장 좋아했다. 보여주는 액션이 대단했고, 영화에서 액션 대역을 하는 경우도 많다.

쾌찮차에서 보면 홍금보와 펜싱 대결을 하는 것도 펜싱마스크를 쓴 원표다.

그들의 영화는 재미있고, 유쾌했다.

젊었을 때 홍콩 영화계를 이끌었지만 이제는 모두 거물이 되어서 함께 나오는 것이 어렵게 되어서 우정출연 정도 하는 것 같다.

홍금보와 성룡은 영화를 만들어서 틀어졌다고 하는데, 관계는 회복됐지만 이제 영화를 함께 찍지는 않는다. 우정출연 정도인 것 같다.

최근 운동량이 줄어서 그런지, 성룡과 원표는 체중이 불어서 젊을 때와 많이 다르다. 하긴 원표도 50대 후반, 성룡과 홍금보는 60대다.

홍금보는 그대로... ㅋㅋ

성룡과 홍금보는 각자 영화를 제작하고 감독을 하고 있고, 원표는 영화를 찍었다가 이제는 배우로만 활동하고 있다.

홍금보의 보디가드는 치매에 걸린 퇴직 경찰이 갱단에게 납치된 옆집 소녀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홍콩판 아저씨라고 할 수 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액션이 여전히 대단하다.

그리고 홍금보와 친분이 있는 거물급 등장인물들도 나온다.

서극, 석천, 맥가. 원표도 나온다. 특별한 역할은 없지만 그들을 다시 보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다.

나이를 확인해보니 이제 60에서 70 사이다. 이후 많은 스타들이 등장했는데 그들만큼의 개성을 가진 배우는 많지 않다.

세 명이 함께 나온 영화는 1988년 비룡맹장이 끝인 것 같다. 1990년 화소도(火燒島 , Island Of Fire) 에 성룡과 홈금보가 나오고, 성룡 영화에 홍금보가 무술지도를 해주기도 하지만, 세명이 완전히 한꺼번에 나오는 영화는 없었다.

더 나이들기전에 한번만 뭉쳐서 다시 영화를 찍어줬으면....

맥가 1944년 2월29일

서극 1950년 2월 16일

석천 1950년 10월 17일

홍금보 1952년 1월 7일

성룡 1954년 4월 7일

원표 1957년 7월 26일

유덕화 1961년 9월 27일

Bruprin's delicious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