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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간식/Books

[BP/BOOKS] 한밤중에 행진 ★★★◐☆

by bass007 2015. 4. 14.




BP's : 오쿠다 히데오의 책들은 다른 일본작가들의 책보다 읽기가 쉽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중간 중간 나오는 말들이 적어놓을 정도로 멋진 것은 아니지만, 

속이 시원할 정도로 낄낄 댈 수 있는 문장들이다. 

그래서 최근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들을 보이는대로 읽었는데 이동중에 읽었는데도 거의 다 읽어버렸다. 

영화화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닐까?하는 듯한 재미있는 내용인데, 표지를 좀 더 멋지게 만들었으면 호감이 생길텐데. 유쾌한 내용의 책과 거리가 있는 듯한 표지가 아쉽다. 

가볍게 읽기에 추천 ★★◐☆


P48 

회사를 하고는 있지만 종업원이래야 고작 두 명으로 연필깍이를 제조하는 공장입니다. 

연필깍이? 

"이런 거?" 겐지가 핸들 돌리는 시늉을 한다. 

"그게 아니라 이런 거"

미타는 연필을 꽂고 돌리는 시늉을 해 보였다. 

머릿속이 멍해진다. 세 번째 침묵. 벽시계의 초침 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

"....한 가지 물어도 돼?"

"예."

"요즘 시대에 그거 사는 사람이 있어?"

"예. 중동이나 아프리카 같은 데서"

"아. 그렇군" 


P72 

일단 안에 한번 들어가 보아야 할 것 같았다.

벽에 구멍이 뚫려 있으면 엿보고 싶은 게 인간의 심리다. 


P94 

키리바시 공화국으로 이주하려고요 

날짜 변경선 남쪽 섬이에요. 세기가 바뀔 때 그곳 대통령이 '우리가 맨 먼저 21세기로 들어갔다'라고 성언해서 그리니치 천문대와 언쟁이 벌어졌다고 해요 


P333 

세 사람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야쿠자들을 스쳤지만 눈길만 한 번 던졌을 뿐이었다. 젊어서 다행이다. 청춘은 정말 아름답다. 이렇게 길거리를 달려도 너무 자연스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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