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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한밤의간식/내수동/한식] 조미료 없는 식탁 '한상'

by bass007 2015. 1. 12.



BP's :내수동과 신문로는 언제나 걷기 좋은 곳이다. 경희궁의 아침이 생기기 전의 이 동네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전에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대사관과 정부 기관이 있어서 개발 제한이 걸려 있어서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 많다. 

서대문 주변도 이런 곳들이 허물어지고 있는데, 이런거 좀 놔뒀으면 한다. 

계속해서 네모난 상자의 집들만 만들어진다면 사람들의 생각과 추억도 모두 네모난 상자 속에 갖힐 것 같다. 


한성별식 아래층에 커피집, 빵집이 있었는데, 여기가 식당으로 바뀌었나보다. 

한상이라는 곳인데 조미료를 안쓴다고 한다. 

이날 부서 송년회를 여기에서 했는데 우리만 빌려서 거하게 먹고 신나게 떠들다 왔다. 


이전에는 식당이 그저 식사를 해결하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의미가 좀 달라진 것 같다. 

편하게 얘기하고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그런 곳이 좋다. 


상호 : 한상 

주소 : 서울 종로구 내수동 110-33

전화 : 

추천 : ★★★★☆

재방 : OK!! 점심 때 

주차 : 위치가 애매함. 바로 옆 중식당 앞에 가능할 것 같기도 

위치 : 






원래는 커피집이었는데...바뀌었나보다. 



내부는 이렇다. 



앉자마자....셋팅... 



이거 진짜 사과임... 



이 녀석은 비키라고 했더니 계속 어정쩡하게 뷰파인더를 가리더니만 큰바위 얼굴처럼 나왔네.. 



반천 셋팅부터 마음에 들었다. 고사리와 숙주나물... 김치... 



대통밥.... 



연잎밥... 



이건 떡 같다... 



제육볶음. 



아주 맛있었던 떡갈비... 



Wow~ 



궁금했다. 이 통 재활용 하는 건지... 

우리는 논쟁을 했다. 

"공기밥 다 먹었다고 공기 버리냐!'  라고 주장하는 분들 나옴. 

종이컵 다 쓰면 재활용 하나요? 라고 주장하는 분들 나옴. 


이 대통을 식기로 봐야 하는지, 1회용으로 봐야 하는지..


주인장께서 시원스럽게 말해주신다. '다른 집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우리는 버려요' 

그래서 낼름 달라고 했음. 지금 내 책상 위의 멋진 필통이 되어 있다.  



막걸리 




이건 사과 막걸리... 



왼쪽은 일반 막걸리, 오른쪽은 사과 막걸리..사과 막걸리는 사과가 씹힌다. 

막걸리도 아주 맛있었다고....주당인 나는 컨티션이 좋지 않아서 안 마심.. 


그런데 둘 다 마신 분들 모두 다 아침에 머리가 깨질듯 했다고 함. 

이게 막걸리 때문인지...이날 막걸리 + 맥주 + 소주 인지는 밝혀지지 않음. 




꼬치.... 



해물탕.... 



귀여운 국자... 



후식은 공수해온 마카다미아로...



포장은 안벗겨서 줘도 된다.. 

회항도 필요 없음.  



여기 차분하게 밥먹기 좋은 곳. 



간판도 이쁘다.. 



원래 이자리 커피집이었는데 이렇게 식당이 됐다. 사람들 벅적거리는 곳은 아니지만 저 앞의 대로변 식당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늑함이 있다. 

초심 잃지 마시기를...

부서원들과 좋은 송년회를 보낼 수 있었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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