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2008-2 영월] 별을 보다 3 '별마로 천문대'

밤하늘에 별이 많다~

라디오스타에서 보면 박중훈이랑 노브레인이 야외공연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게 이 별마로 천문대 주차장에서 한 것..

해발 750미터...별들이 너무 가깝다...트라이포드 안가져간 것을 무릎을 치고 후회했음..

시간표는 이렇다..

우리는 간신히 마지막 시간에 별자리 설명을 들을 수 있었음

어릴때 어린이대공원에서 봤던 반구형 극장과 비슷하다..

어릴때 생각하면서 들뜬 마음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별들이 뜨는데..

애 어른 구분없이 모두들 입에서 자연스럽게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감동...

불이 꺼지고 별자리 설명을 해주는데..너무 재미있고 알기 쉽게 해주셨다...다른 공무원들도 이렇게 재미있게 일을 하는 것을 배워야 할 정도로 기분 좋은 강의였다..

1등성만 외우라 하심..

시리우스, 베텔게우스, 프로키온, 알데바란...

앞으로 밤하늘보면서 멍하니 있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이렇게 웅얼거릴 수 있게 되었다.

옥상에서 본 영월 시내 모습...

밤하늘 별자리를 관측하기 위해서 4층으로 올라갔는데...

4층에는 천체망원경이 몇 개 있고 여기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셨다.

타잔형과 내 카메라를 보더니 "4층에는 촬영이 안됩니다 " 라고 하셔서

"그럼 카메라 넣어야 하나요?" 했더니..

"말이 그렇다는 거고..다른 분 관측하는데 방해되지 않게 플래시만 안터트리시고 살짝 찍으시면 됩니다" 라는 답이..

이 분 역시 친철하고 재미있게 알려 주셨음..

별마로 천문대에 있으신 분들은 전부 재미있는 분들 같다.

"자 주의 사항을 아주 짧고 이해가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앞쪽 망원경 1억 3000만원, 두번째 8000만원... 만지시면 안되겠지요."

너무 어두워서 안나올 줄 알고 노출 많이 주고 찍어봤는데 그래도 조금 나왔다..아주 깜깜한 상황

각 망원경으로 토성의 띠...시리우스 등 별들을 볼 수 있다..

망원경으로 본다고 해서 별이 주먹만하게 보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너무 멀리 있어서 아무리 확대해도 눈으로 보는 것과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그래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햐...이게 별이구나...

관측대상은~~

별의 탄생을 볼 수 있는 성운을 보기위해서는 아주 큰 천체망원경으로 봐야 한다.

바닥에 놓고 찍었더니 그럴듯하게 나왔음. 별들이 지붕 틈사이로 보이는게 멋지다

하늘에 이렇게 많은 별들이 있다...

다시 나와서 망원경을 또 봤다..

별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우리가 보고 있는 별은 9년전에 출발한 빛이라고 하니..지금 보고 있는 별중에

없어진 녀석도 있겠다.  신기하다..이런 멋진 하늘을 놔두고...

추운 날씨에 30초간 서있어서 건진 사진...

기념 촬영 한장 찍고 내려왔다...

다음에 꼭 다시 와야지...

라디오스타에 나왔던 청록다방에 들렸다. 원래는 들어가려 했는데 그냥 밖에서 사진 한장만 찍었음.

돌아와서 쥐포에 영화를 보면서 잠이 들었다. 오늘 상영작은 아메리카 갱스터...

난로에 구워먹는 쥐포가 별미다..

영화보고 컨디션이 별로라서 샤워를 하기로 했다.

따땃한 물이 나오는 샤워장이 있어서 편하게 했다.

그런데 샤워장에서 나오자 마자

머리카락에 물기가 남아서 살짝 얼었다..

까치 머리처럼 삐죽 삐죽..ㅋㅋ 재미있는걸...

목감기가 살짝 있었는데

샤워를 하고 나니까 훨씬 편하게 잘 수 있었다.

다음에도 캠핑나와서 잘 때 샤워를 할 수 있으면 꼭 해야지..

아침에 먼저 일어났다. 오전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짐을 챙겼는데 탁구공은 오후에 출발한다 해서 나먼저 나왔음

난로르 켜서 그런지 역시나 결로가 잔뜩이다..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물을 마시려고 하니 꽁꽁 얼었다...춥긴 춥구나...온도가 -10도까지 내려갔다 한다..

이 좋은 곳...잠시만 기다려라..다시 와줄께...

아직 모두들 잠에서 깨지 않았나 보다..

나만 일찍 일어났는 줄 알았는데...주인아저씨는 벌써 난로에 불을 붙여 놓으셨다..

다음 캠핑을 기대하며 출발...

하려 했으나...우려처럼 시동이 안걸린다...

그래도 한번 겪어봐서 당황하지 않았다.

지난번 가평에서 카센터 아저씨가 하신대로 바로 시동을 걸지 않고

차량에 전기가 들어오게 한 뒤 한번...조금 있다 한번..

뭐 안되면 보험회사에 전화하면 되니까..

인동초 한잔 마시고 다시 켜보니..간신히 시동이 걸린다...


(추울때 시동을 연속으로 걸면 배터리가 쉽게 방전된다)
 
탁구공에게 인사하고 집으로 향했다...

겨울밤하늘의 별들을 가슴에 앉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