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이제는 무릎이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저녁에 슬슬 잔차 끌고 설대로 갔다.
사람도 별루 없고..
길도 괘안아서 좋다...
서울대 간김에 기숙사 주변이랑 운동장도 돌아봤다.
늦은 저녁인데도 금요일이라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설대 도서관 늦었는데 애들이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산책길을 두고 몰랐다니..
이런 생각을하고 낙성대 쪽으로 내려왔다.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서울대 후문으로 한번 가기로 하고 올라가고 있는데...
내 앞쪽으로 SM5한대가 역주행으로 내려오면서 길을 횡단하고 있는 것이었다.
'헉 -_-; '
순간 슬로우 화면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측면이랑 쿵 하고 받아버렸다..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붕 떠서 본닛을 걸쳐 1회전 착지..
로 멋지게 안차하려고 했던 마음뿐..
떼굴 굴렀음..
다행히 헬멧이랑 안전장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
SM5 아저씨 나오자 마자 하는 말...
'아저씨 어디서 나오셨어요?'
' -_-;'
무슨 내가 외판원도 아니고 편도 2차선 오르막길에서 조심스럽게 가고 있었는데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왔냐느니.
화가났지만...잠시 참고...
재빨리 112에 전화....
아저씨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은 아는지 차를 뒤로 뺐다.
차 빼지 말라고 했지만..이미 아저씨 차를 이미 조금 뺀 상태..
어쨌든 카메라 꺼내서 현장사진 찍고..
(자전거 옷에도 들어가는 U50 활약이 컸음)
사고현장...112 아저씨가 와서 페인트 칠하고 있음.
112가 왔는데..
충돌지점에서 아저씨가 다른말을 하는 바람에
말다툼을 했다.
차 움직이지 말고 사진을 찍어둬야 했는데..
하여간 사고 접수를 하고
경찰서로 이동..
밝은데서 자전거를 살펴보니 바퀴가 다 휘어 있고..
여기저기 흠집이 나있다.. ㅠ ㅠ
흑..-_-; 내 잔차...
조서 쓰고..
현장 확인하고
보험회사 쪽에서 나왔는데
내일 병원가서 진찰 받아보라는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어제는 멀쩡했던 어께가 무지 쑤신다.. ㅠ ㅠ
자전거 샵가서 맡겼더니..
바퀴는 다 못쓴다 하고
포크 쪽에 흠집이 났으니 보험회사 직원 불러서 상의를 하자고 한다.
주말이라 얘기는 더 못하고 월요일날 해결하기로 했다.
ㅠ ㅠ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었는데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고 타박상이라고 한다.
그러더니 의사가 입원을 종용...
교통사고 났으면 드러누워야 좋다고 그러는 것이다.
어께가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입원할 정도는 아니라서 걍 나왔음.
무릅 괘안은지 확인해보려다가..
오히려 자전거 망가지고 무릅 *2 타박상 + 어께 타박상..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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