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교통사고난 뒤로 쳐다보지도 않았던 서울대에 다시 가다..
운동도 하고 가고 싶은 곳 돌아댕기고 싶은데...내가 좋아하는 분당 탄천까지 가려면 족히 3시간은 넘게 잡아야 한다.
시간은 별개로 치더라도...집에서 자전거 도로까지 진입하는데까지 자동차 도로를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_-; 싫다...
집에서 가까운 서울대가 코스도 좋고 차도 없지만..
봄에 사고 난 뒤로 한번도 안갔다가.
너무 오래 잔차를 세워둔 것 같아서 집을 나섰다.
새로산 방한 장갑을 끼고 왔다. 처음에 살 때는 너무 두꺼운 거 아냐? 했지만..
역시나 매장 매니저 조언대로 산 것이 다행이다. 더 얇은 거 샀으면 후회했을 뻔...
속도계에 온도가 7도라고 나오는데 오늘 온도는 5도 정도 됐다..
평지에 타는 것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업힐을 해야하는데...헥헥..벌써 숨이찬다...잠깐 쉬고...물 한모금 마셨다...
서울대 입구까지 오는 것도 힘들었는데..그래도 중간까지 왔다.
근력이 조금 좋아지긴 했나보다..
어디까지 올라갈까? 하다가...자동차 공학관? 하여간 1/3 지점까지 목표로했다.
다음번에는 절반...그 다음번에는 꼭대기까지 가봐야지..
영차 영차...조금만 더...하고 올라갔는데...완주를 해버렸다...
와...당분간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한번도 안쉬고....끝까지 올라왔다...
여기가 차로 올라올 수 있는 서울대 젤 끝..
헤헤..
경사가 급해서...내려올 때 조심 조심 내려왔다...최고 속도는 50km를 넘지 않을 정도로...
올라갈때는 그렇게 힘들더니...내려올 때는 5분도 안걸렸다...
매주 한번씩만 올라가면...겨울기간에도 체력 관리에 문제는 없을 듯..
그렇지만 너무 춥고...눈도 올 것 같아서...서울대 업힐 트레이닝은 올해 이번으로 마감해야겠다..
그래도 끝까지 완주해서 기쁘다..ㅋㅋ
서울대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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