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너무 읽기 힘든 책이었다. 화차 경우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한꺼번에 읽어버렸는데, 등장인물들 관계의 복잡함과 세밀한 묘사가 오히려 읽는 것을 피로하게 만들어 버렸다. 중반부터 재미가 있는데 이후 마지막 100쪽은 읽는게 운동을 하듯 힘들었다. 때문에 제대로 작품에 감정을 이입하기가 힘들었고, 치밀하게 만든 것은 이해하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귀찮게도 느껴졌다.
미야베 미유키 머리에는 무엇이 들었길래 이런 작품을 매년 쓸 수 있는 것일까?
화차가 신용불량자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유는 버블경제 시대 주택문제와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음직한 일. 실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꼼꼼하고, 이런 시스템에 대해서 날카로운 독설도 함께 들어가 있다.
이제 다음은 모방범 차례...
서명 : 이유
출간 : 2005년 12월 12일 678쪽
저자 : 미야베 미유키
출판 : 청어람미디어
http://www.yes24.com/24/goods/1819789?scode=032&OzSrank=3
"저런 곳에 살면 사람이 못쓰게 돼요. 사람이 건물의 품격에 장단을 맞추려고 영 이상하게 돼버리는 것 같아요"
P424 그들이 말하는 성공 비결은 첫번째 가게 규모를 무리하게 키우지 말 것, 두 번째, 인건비에 인색하지 말 것, 세 번째는 두 번째와 관련된 것으로서, 직원을 지배인으로 키울 것 이라고 한다.
P441 성가시게 여긴 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마음이 잘 맞았다. 예를 들면 음식 간이라든지 청소하고 수납하는 방식처럼 일상생활의 지극히 구체적인 점에서 성향이 곧잘 일치했다. 두 사람 모두 청소를 좋아하고 정리와 수납을 잘하고, 특히 욕실이나 화장실처럼 물 쓰는 곳을 청결하게 하는 데 신경을 쓰는 타입이었다. 따라서 요리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어묵이나 돈가스처럼 기름을 튀겨서 주방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부식은 밖에서 사먹거나 사다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여성들은 이런 부분에서 취향이 맞으면 자본주의자와 공산주의자라도 같이 살 수 있는 것이다.
P588 노부코는 언젠가 국어선생님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사람은 '보다' 라는 단순한 동작을 못한다고 한다.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관찰하다, 내려다보다, 재보다, 노려보다, 쳐다본다 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눈동자 동작 뿐이고, 그냥 단순히 '본다;라는 동작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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