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필요한 것은 가방...
가방이 필요한 것은 여행...
난 가방이 좋다...
하지만 오늘도 마음속으로 정해 놓은 리모와 티타늄과 샘소나이트 코스모라이트는 가격표만 확인하고....
다음번에 사기로 한다.
"흠 아직 가방이 쓸만하니 좀 더 쓰다가 사야지"
나는 손잡이가 깨진 가방을 들고 이동한다....-_-;
아 욕망의 근원지...면세점....언제나 한번도 안쓸 것을 사고 만다...
나를 태우고갈 비행기...
무엇이든지 자유로울 것 같은 민주주의 국가!
에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처럼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이 있을까?
2012의 구조선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아 그리고 이코노미 클래스 이름 좀 바꿨으면 한다. 1등석으로.....
그리고 비즈니스석도....이코노미 타는 사람도 대부분 일하러 가는 것임...
그리고 1등석은 최고석으로...뭐...이름 바꾸는데 돈 드는거 아니니까...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서 다행....
그래도 최신 인포테인먼트에다가....자리도 복도쪽이다..장거리에는 복도쪽이 좋지만...난 불편해도 창가가 좋다. 볼게 많으니....하지만 이미 복도쪽으로 정해진 자리..
흠.....좋아지기는 했지만 언제나 불만인....
USB꼽는 곳도 있는데....내 MP3 파일이 있는 USB는 인식이 안된다. 내자리만 고장인가?
아..-_-; 내 옆자리...아저씨의 영역 침범.....다리를 완전히 쫘악 펼치고 내 다리를 건드린다. -_-;
공손하게..."저 죄송한데 다리 좀 치워주시겠어요"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다.
그냥 쓰윽....다리를 치운다. 살짝 아저씨를 흘겨봤지만....눈치채지를 못하신다.
나중에 기내식 나왔을 때 포크로 아저씨 다리를 찌르는 실수를 상상해 본다.
비행기에 탈때마다...집안에도 수납함을 저렇게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화장실도.....
참 그러고보면 궁리를 잘하면 무엇이든 통하게 되어 있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땅에서 1등석보다 훨씬 넓은 곳에서 살고 있지 않는가?
아쉽게도 영화는 다 본 것이다.
추천영화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내가 좋아하는 배우와 감독...
언제나 땅콩은 넉넉히...세개를 받기 위해서..나는 마시지도 않는 맥주를 주문한다. -_-;
"아 맥주 안주가 부족해서요..."
아쉽게도 비행기 안에서는 마시지 않은 맥주를 숨길 곳이 마땅치 않다...
특히...캔을 따서 주는 스튜어디스가 원망스럽다. -_-; (이번에 올려놓고 자다가 무릎에 다 쏟았음)
기차와 달리 이건 모두 공짜다 :) 구아바 주스만 마시지만 언제나 고를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드디어 기내식...
두둥~~~
오늘의 기내식은....
자그만치 한번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미인국수....
비빔밥과 소고기 대신....처음 보는 미인국수를 주문했다.
하지만 먹어도 나는 미인이 될 수는 없고...
미남이 되고 싶은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미남국수도 남들어주던가....아니면 미남 스티커라도 붙여주기를...
뚜껑을 열어보니....
아 샐러드도 있었군....연어샐러드..
아무튼 뚜껑을 열어보니...
라면이다. -_-;
바로 커피...요즘 비즈니스석은 손흘림 커피도 있다고 옆자리에 뻥을 쳤다...
왜 이런건 다 먹고 나서 보이는 것이냐? -_-;
사실 기내식은 거의 안먹는다. 예전에는 마구 마구 기대하면서 먹었는데..언젠가부터는 비행기안에서 먹으면 너무 속이 더부룩해서...견딜 수가 없게 됐다.
그래서 라면만 가끔 먹고...기내식은....사진찍고 잘 닫아둔다...
흠 남은 기내식은 어떻게 처리하나? 낭비하지 않게 기내식을 두 개씩 먹는 사람이 내 옆에 앉았으면 좋겠다.
그 때 갑자기 생각났다..
아....
포크로 옆 자리 아저씨 다리(계속 쫘악 벌리고 있음. 혹시 몸이 불편한 것은 아닌지 자세히 봤는데 그건 아니고..) 를 실수록 찍는 것을 까먹었다...
그런데 찾아보니..
내가 미인국수를 고르는 바람에 포크가 없다. -_-;
흠...다행히 젓가락은 있다.
일단 어두워지기를 기다린다.
하..... 화장품이란 정말 비싸군.....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사는 것이 이런 이유였구나. 카메라도 이렇게 가격 차이가 나면 좋을텐데..
어둠이 깔리고..
나는 곤히 자고 있는 아저씨의...다리를 살포시 젓가락으로 눌러줬다..
"악~~~'
자다가 영문도 모르고 따끔한 복수의 젓가락을 받은 아저씨의 외마디 비명이 비행기 내부를 감싼다...
나는 자는 척 한다..
물론....
상상속에서다....동방예의지국이니 실제로 그러지는 않았음.
하지만..아무튼 비행기 안에서 팔자 다리는 좀 참아주시길...
비행기에서는 단절되어 있으니 책을 읽기가 한결 편하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한번에.....
이번에도 4권이나 읽었음. 막 똑똑해지는 느낌이다.
중간에 몰래 스튜어디스가 조각 피자를 주고 갔다. 자는 사람들은 빼고 줬는데...혹시 귀찮아서 그런건 아니겠지....
자세히 살펴보니 식사는 스튜어디스들이 주고, 불이 꺼져있을 때는 스튜어드들이 준다. 일을 나눠서 하는 것 같다.
국적기를 타면 스튜어디스들 간 보이지 않는 냉냉한 분위기..(상냥하게 웃으면서 ~씨 소고기 하나만 가져다 줄래요. 라고 말하지만 지상에 내려 후임들을 화장실에 불러놓고 혼내는 모습이 느껴지는...) 는 불편하다.
아무튼 이거 무지 맛있었다. 생각해보니 이게 오늘 첫 식사군....에어프랑스는 이런걸 준다.
역시..책이 재미있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리다가 마져 다 읽고....
최고의 기내식을 주문한다.
에어프랑스이지만 KAL 비행기를 같이 쓰기 때문에 신라면이 있다...고맙다 :)
흠...역시 기내식의 최고봉은 라면인 것 같다. 다음번에는 꼭 잊지말고 김과 깡통단무지를 준비해야지...
벌써부터 부러워하는 내 옆자리 누군가의 얼굴이 보이는 듯 하다.
아...이것도 다른 사람이 잘 때. 살짝 주문하는 것이....
그리고 잠시 눈을 붙이고...
떠보니..
또 기내식....-_-;
이건 무슨 돼지고기 였음....
흠...지도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인데...사실 이 지도라는 것...
각 국가 수뇌부들이 만나서. 실제는 이렇게 생긴 것이 아닌데.
이렇게 생겼다고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 아닐까?
트루먼쇼처럼 실제 아프리카는 바로 옆에 붙어 있다던지...지구가 육각형이라던지...
잠에 들지 못하고 피곤하니 자꾸 엉뚱한 생각이....-_-;
맥북을 쓰는 이유는 뚜껑만 열면 바로 쓸 수 있는 것도 있고....어두울 때 백라이트가 들어오는 것도 있다. 깜깜한 비행기 안에서 키보드에 백라이트 들어오면 괜히 으쓱해진다.
아...일전에 삼성전자 최고위급? 께서 내 맥북을 이리저리 만져보면서 "올해 우리의 시리즈9도 이렇게 얇아졌으니 바꾸라"고 하셨던 일이 있었다.
그 앞에서 차마..내껀 3년 전 모델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_-;
그래도 더 얇고 좋은 노트북을 만드는데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으니, 내년쯤 되면 맥북보다 하드웨어적으로 더 좋은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비행기가 연착돼 갈아탈 시간이 없기 때문에 내리기 전에 비즈니스 석으로 이동....이렇게 자리가 많이 남았는데 뒤에 있는 사람들 좀 먼저 데리고 와주지..
아무튼 발을 쭉 뻗어도 공간이 남는다.
이런 것도 다르군....
아 그런데 버튼 감이 너무 않좋았다.
화면도 좀 크고....슬리퍼도 1회용이 아니라 3회용 정도를 준다..
드골 공항 도착.....
땅에 내려오니 살 것 같다...
이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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