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박물관은 참 많은 것을 주는 곳이다. 마치 책장에 올려두고 보지 않았던 백과사전과 같다고나 할까? 잊고 있었다가 여행을 갈 때만 살펴본다.
사실 용산에 있는 박물관만 가봐도 재미있는 것이 가득인데, 각 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을 될 수 있는대로 많이 가보고 싶다.
그냥 이것 저것 단편적으로만 들었던 것들을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사실 이 때 자전거나라를 이용할까? 하다가 말았는데.....생각해보면 참 후회되는 일이었다.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 더 이해하기 쉬웠을텐데, 생각해보면 아무 의미 없이 떠드는 것에 얼마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인가?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그냥 지나쳐버리기에는 시간은 너무 짧다.
항상 그랬던 것 같다. 소풍을 가던날도 소풍 가는 곳까지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지각을 하더라도 주위의 신기한 것이 있으면 둘러보는....
이 이쁜 화분들을 보라...
Wow~ 하지만 한식은 아직 괜찮아..
문방구? 에 갔다. 보드게임이 가득한...
좋은 점은 독일어가 아니라 영어라는 점....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이다. 어릴 때 내가 문방구에서 샀던 장난감들.....그리고 문방구 아저씨들은 어디로 갔을까?
게임들도 많고, 게임책도 많다.
뭘 살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파운드화의 극악의 환율에 다시 한번 절망하며 철수....독일가서 사주마...
영국박물관 입장...
사실 입장 때부더 압도 당한다. -_-;
어떻게 보면 아주 거대한 도굴꾼이 아닌가?
박물관이 아니라 아예 이집트를 들고 온 듯한.....
이 조각하고 양모양의 주춧돌은 지금도 내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스탕달 증후군(Stendhal syndrome)이라는 단어를 두 번째로 느끼게 해줬던 날...
(첫번째는 일본 도쿄 박물관에서 미이라를 봤을 때다)
이건 도대체 어떻게 떼어서 왔을까?
그래서 보존이 잘되어 있었다. 라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생동감이 느껴진다.
하...거대하면서도 전세계적인 도굴꾼들...
아예 신전을 떼온 것도 있다.
중동 거부?들이 이렇게 모아놓은 역사유산들도 상당하다는데..(개인 박물관에 소장..)
박물관에 놓는 것이 역시 가장 좋은일 같다.
사실 이 때는 너무 많이 봐서 질려버릴 정도였다.
그리고 그 거대함에도 조금씩 익숙해졌고
하지만 중간중간....역사속의 인물들과 나를 이어주는 고리를 발견...
생각해보면 이전 세대 사람들보다 편리하게 살고 있지는 몰라도...상자같은 집에 살면서 일주일만 지나도 기억도 안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지 않는가..
누가 더 행복한지...
다행히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넉넉히 관람할 수 있었다.
저 뒤를...-_-;
이 것이 바로 로제타 석....
-_-; 이런 것도 모두 가져옴
밤이 되면 여기서 사람나올것 같은 분위기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이건 상위 0.001%가 썼을 것 같은...
그리스신화를 이리저리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다.
일부 파손된 조각들은 상당히 아쉬웠다. 원래 훼손된 조각들도 있었지만, 이 중에 몇 개는 어제 술 마시고 작업하다가 조각을 땅에 떨어트린 잭 뭐시기 하는 아저씨의 실수도 있었을 것..
리퍼도 안되니...그냥 이렇게 남아있겠지
아무튼 그 양과 크기에 놀라움이 계속된다.
하 반가운.....
이걸 보고 영국인들이나 우리나라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가지게 될 느낌은 -_-;
모두 기와집에 사는 줄 알것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 동아시아 쪽의 유물들도 많았음.
너무 넓고 볼 것이 많아서 하루에 보기에는 무리였다.
유명 박물관은 최소 개장부터 폐관까지는 잡아야 할 듯.
보고 싶었던 로제타석은 언제나 그렇듯 기대보다 살짝 못미쳤지만...
그래도 실물을 보니 또 새로운 느낌...역시 직접 눈으로 봐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