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내게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의 해결이라는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 낯선 것에 대한 들뜨는 기분...
명동만 나가도 새로운 것이 가득했지만, 이제 서울은 너무 심심한 곳이 되어 버렸다. 오히려 경기도 인근이나 다른 지방 도시들에 갈때 훨씬 재미있는 기분이 든다.
시간을 쪼개서....나카메구로와 지유가오카를 한번에 돌기로 한다. 사실 이 때 짐이 엄청 많았는데...코인락커를 잘 활용해서 카메라만 들고 편하게 다녔다.
나케메구로와 지유가오카는 오늘 묵을 이케부쿠로에서 그리 멀지는 않은데, 지하철을 갈아타야해서 상당히 귀찮은 구간이다.
짧은 시간에 어딜갈까? 하다가 시부야와 아키하바라, 우에노는 탈락시키고 지난번 여행에서 인상적이었던 지유가오카와 나카메구로를 한번 더 가기로 했다.
자두 돌아다닌 편인데도 일본 지하철 꽤 복잡하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없었다.
그리고 벗꽃이 없는..가을의 나카메구로는 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안양천과 비슷한 느낌 -_-;
뭐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 슬슬 한바퀴 돌았음.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이 경찰들이 매우 무기력한 존재로 나오는데....실제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내가 본 경찰관들은 업무에 매우 충실한 스타일....신분증 보여달라고 하면 순순히 응하는 것이 좋다.
평일이라 장사치들이 없어서 오히려 고즈넉하니 좋았다.
일본의 자전거는 등록제다. 번호판이 없는 자전거를 몰거나, 등록을 하지 않은 채로 가지고 다니면 벌금을 물을 수도 있다.
등록하지 않아도 되지만 국내는 공용물?이 되어버린 자전거, 돈을 조금 내고 등록하고 도난의 위험이 조금 낮아진 일본의 자전거 어떤 쪽이 좋을까?
당연히 등록하고 돈 안내는 쪽으로....
이런 그림 하나하나도 재미있다.
그 때 멋모르고 이쪽길로 갔다가 걷다 죽을뻔했기 때문에....오늘은 순순히 지하철 역 쪽으로
일본에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지유가오카로 가려다가 배가 고파서 역앞 소바집에 들렸다.
이렇게 서서 먹는 것은 아직도 어색하다. 기차 여행도 아닌데...
나는 삼각김밥 세트로~
흠.....난 왜 200엔짜리 소바가 맛있는걸까? 그 답은 면발과 국물에 있는 것 같다. 저렴하지만 단순하게 만든 면발과 국물의 조합은 시장기를 채워주는데도 충분하고 별 다른 꾸밈이 없어서 속도 편하다.
지유가오카로 이동....
여기서 만난 귤 판매 아가씨. 이 작은 수레에 귤과 각종 과일을 가지고 다니면서 팔았는데...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런 것을 젊은 사람이 하는 경우도 없으며,
이 분 상당히 깔끔하고 이쁘게 장사를 하셨기 때문....
지난번에 너무 늦게 와서 못가본 상점에 가본다.
여기 꼭 어릴 때 느꼈던 고속터미널 건너편 상가 느낌이었다.
그리고 북오프에도 들렸다.
카라가 대세...
옛날 JPOP 시디들을 찾다가 나왔다.
국내에도 신촌에 북오프가 있는데...중고책과 CD 등을 구경하러 갈때 딱 좋다.
이케부쿠로로...이동...
유니클로 매장도 지하철 역 안에 있음.
도요코인에 자리를 잡고 다시 길을 나섰다. 만보계 가동!
빅카메라에서 스마트폰과 TV를 좀 보다가 왔다. LG전자가 정말로 잘 파나 못파나...
하지만 관심은 카메라에만..=+=
그리고 엘브레스도 점검 나섰다. 아..여기 사고 싶은게 너무 많다.
환율만 아니었으면 이날 샀었을텐데 ㅠ ㅠ 매쉬에그 세트도 좋았고, 매쉬에그 신형도 나왔다.
릴렉스체어는 역시 콜맨 것이 좋아보인다.
1년 사이 신상품들이 많이 등장..
당연하지만..국내에서 보기 힘든 로고스와 유니프레임 제품들도 가득....
캠핑가고 싶다. -_-;
이런 쓸데없는 것들? 에 끌리는 이유는?
이거....고체 소금 갈이?
왜 이런걸 만들어서 사람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지...
괜히 신발도 사야할 것 같고
배낭도 사야할 것 같고
스타터셋도 신년에 맞춰 사야할 것 같은 기분....
이케부쿠로 저쪽 건너편에는 동인지 파는 가게들이 쫙 있는데. 그래서인지 코스프레 하는 애들 쉽게 발견 가능하다.
진짜 탈옥수가 저기 있어도 사람들은 관심도 안가질 것.
저녁은 라멘으로 결정! 하지만.....아무 라멘집이나 갈 수 없고....번화가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서....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았다.
그리고 발견한 라멘 다이~
가격은 이렇다. 곱배기와 차슈 등 추가 가능...저 위에 한정 20개 소유소바 이런거...항상 물어봐도 있다. -_-; 한정의 수는 상관 없는 것 같음.
친숙한 다마네기라는 토핑도..
엥...식권은 이렇다.
여기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직장인들...주변 다른 라멘집은 사람이 별로 없는데...여기만 가득하다. 볼 것 없이 바로 입장...
망했다. =+='
여기 왜 사람들이 많은가 했더니....양으로 승부하는 곳이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양을 준다. -_-;
쯔께멘을 주문했는데....이건...정상인이 먹을 수 없는 정도의 양이 나왔다. 면과 숙주나물을 더 줄까요? 물어보길래 밤이고 해서 됐다고 했는데..
그거 받았으면 정말 반도 못먹을 뻔 했다.
맛은....보통.....
아니 먹다보니 괜찮았다.
저기도 곱배기...
여기도 곱배기.. 시킨 아저씨의 라멘..-_-;
면이 조금 덜 익었음 -_-;
한밤중에도 이어지는 이집..
아 그리고 왜 이집이 이렇게 양이 많은가 했는데. 그 비밀은 주인장에게 있었다.
주인장 얼굴을 보고 좀 놀랐음.
바로 서유기에서 튀어나왔다고 해도 믿을 만한 얼굴...
인심이 후한 저팔계 주방장님 이셨다.
하지만 인상과 달리 매우 친절하셨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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