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안간지 1년이 넘었다. 그동안 몇 번이고 시도를 했지만. 결렬 =+=
결국 지난해는 캠핑다운 캠핑을 해보지 못했다.
연초에 몇 번 휴양림을 간 적은 있지만, 그래도 제대로 캠핑을 간 것과는 다르니
그런데 최근 날씨를 보면...' 아 이럴 때 하는 스노우 캠핑이 제대로 인데' 라고 생각을 했다가..
'헉..이런 날씨에 어떻게 캠핑을 했지?' 라는 생각도 든다.
하긴 이 것도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똑같은 날씨, 외부환경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놀러 온 것과 캠핑을 하겠다고 마음 먹고 온 것이 다른 것이다.
상황은 똑같은데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경험을 하는 것이다.
2년 전에 갔던 몽산포....눈이 펑펑 내렸다.
하늘도 좋고...
이런 날씨에 누가 캠핑을 가겠냐? 고 하겠지만. 캠퍼들의 꿈은 스노우 캠핑....
뭐 이렇다가 눈이 질퍽해지면 텐트를 치우기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캠핑을 할 때 눈이 오는 것은 좀 두근두근 거리는 일이기도 하다.
뭐 이렇게 사람들이 있지 않는가?
눈이 쌓인 텐트를 보는 것 만으로도 신이 난다. 기분이 좋아진다. 아 저기 안에 내가 있어야 하는데...
승용차로 여기까지 오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
캠핑도 유행이있다. 텐트도 장비도....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빅돔도 연식이 바뀌면서 좀 더 세련되게 변했다. 좀 더 캠핑장에 어울린다고 할까.
이리저리 구경하는데, 추운 날씨를 잊을 정도였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얼어 죽을 것 같았다. -_-;
캐슬도 오래 가는군...캠핑장의 어린이들은 언제나 씩씩하다...
아 방도 두 개나 있다.
이전에 텐트를 쳤던 자리로 가본다. 사실 가본다고 뭐 달라지는 것도 없고, 딱 한번 자리를 잡은 것이지만, 웬지 그 자리를 가보고 싶었다.
연어가 왜 회기본능을 갖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바다로 나가본다. 겨울바다...
매점은 여전하군...
헛...캠핑카가 있다. 이렇게 멋진 광경을 연출....
저 안에서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일어나는 나를 상상해본다. .
하지만...
여긴 서해다 -_-; 아침 햇살 같은게 있을리가 없다. 모든 것들을 누렇게 만드는 석양만 있을 뿐이다.
영하 13도다. 캠핑카라고 해도 이런 날씨에는 얼어 죽을 정도로 춥다. -_-;
바닷가에 캠핑카를 세워 놓으면 좋을 것 같지만. 저 파도 소리 때문에 예민한 사람들은 잠을 못잔다.
저 소리는 리모컨을 아무리 눌러도 줄어들지 않는다.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일어나는 나를 상상하지만
결국 현실은 포탄이 떨어지는 것 같은 엄청난 소음의 파도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배터리가 방전돼 고장난 발전기로 인해 엄청난 추위에 덜덜 떨다가 돌아간 입을 잡고
캠핑카 창문은 열지만 보이는 것은 차디찬 바다 밖에 없는 것이다..
(아 나는 왜 이런 생각만 할까? -_-;)
뭐 그래도 겨울 바다는 좋았다.
이럴 때는 광각이 확실히 좋다. 여러장을 찎었는데 손이 떨려서 그나마 초점이 맞은게 몇 개 있었다.
눈은 적당히 내려 있었고 다행히 바닥이 미끄럽지는 않았다.
앗 누가 총기 밀매를....
한 쪽에서는 어린이들이 미끄럼 놀이를 한다.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미끄러운 바닥을 올라가는 놀이를
이 녀석들은 추울 수록 힘이나는 구나..
간닷~
사실은 나도 타고 싶었는데...
이 추운날에 조깅하는 분...
구형 빅돔....저렇게 타프 아래에서 불을 피우면 타프가 타버릴 것 같은데..의외로 괜찮다. 물론 그렇다가 구멍 나는 일도 있지만...
역시 리빙쉘이 여전히 주력....
어마어마한 크기의 랜드락도 여러채 보인다.
아니 이것은 탁구공네 첫 텐트가 아닌가? 용인에서 이거 치고 잤다가 입 돌아갈 뻔 했는데...
하긴 그 때가 가장 재미있던 것 같기도..
캠핑이 가고 싶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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