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 어딜갈까?
생각하다가 한강이나 돌아볼 생각을 하고
일단 잔차를 끌고 나갔다.
오늘은 속도계가 잘 작동한다. 기분이 좋다
약간 뿌연 하늘...한산한 도시
남산에 올라갈까? 하다가 갑자기 학교에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허걱 추억의 장소 체르니가 -_-; 고기집으로 변하다니
연휴고 사람도 빠져 나가서 그런지 가게들이 문을 닫았음
문이 잠겨 있어서 못 들어가나 했는데...아저씨에게 얘기해서 잠시 사진찍으러 들어감
허걱 곰상이 없다 -_-;
해당여사도 사라짐
저기에 걸터 앉아서 공연 연습하던 때가 엊그제 인데
한달 밖에 안지났다는데 사람도 없고 그래서 이상한 느낌
신동엽 시비도 없고...자판기는 누워 있다. 한달만에 폐교가 되어 버렸군
청소도 안해서 나뭇잎 천지...장형 선생님도 사라지셨음. 죽전에서도 못봤는데 어디가셨을까?
음악관 올라가는길..-_-; 그 예쁜 길이 이렇게 되다니
자전거 들고 올라가다가 계단 중간데 털썩 주저 앉았다.
음악관 올라가는 도중..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자리에 앉아 한동안 울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이 슬라이드 처럼 흘러가고...
마구 눈물이 흘러나왔다.
아무도 없는 학교안에서 나는 그렇게 한참을 앉아있었다.
음악당 계단은 모두 완파 -_-;
도예과 앞도....폐허가 됐다
이 곳에 올라오면 지하실에서 도자기 같은 것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이제 저렇게 작은 도자기 하나만 남아 있다.
저기 테니스장 위로 가면 한강이 다 보여서 좋았는데...풀이 너무 많이 자라서 들어갈 수도 없었다
음악당 앞...
정문 빼고 다른 길들은 다 못들어가게 막았다.
구두방 자리..
오늘 아니면 다시 오기 힘들 것 같아서 셔터를 계속 눌렀다
범은정...
앉아있는 자리...
정문 앞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페달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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