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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전통시장

[BP/전시] 망원시장에서 다시 만난 막걸리 아저씨

by bass007 2023. 7. 2.

BP's : 자전거를 타고 망원 시장에서 가끔 장을 본다.

집 근처에도 시장이 있는데

망원 시장이 아무래도 크기 때문에 물건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다. 

마트와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고. 

그런데 그 가격이라는게 천차만별이라서 어떤 것이 저렴한지, 사야하는지... 그런 것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이 가게는 복숭아가 저렴한 반면, 저 쪽 가게는 수박이 저렴하고 그런 식. 

그리고 채소나 과일의 상태도 매의 눈을 가지신 수십 년 경력의 아주머니들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래서 내가 취하는 전략은... 일단 망원 시장 초입의 가게들(망원동 거주민께서 이 가게들이 시장 안의 가게들 보다 좋다고 하심)을 쓰윽 둘러보고 

무엇을 살지 어느 정도 생각해 둔 다음...

베테랑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물건을 살 때 바로 그거랑 비슷한 것을 옆에서 구입. 

채소, 과일 상태를 볼 줄 모르는 까막눈이지만 이 방식으로 해서 괜찮은 물건들을 살 수 있다.

대충 살 것을 모두 사고 나오는 데 

익숙한 모습의 얼굴이 보였다.

신촌 막걸리 아저씨.... 

지난번 공덕역에서 우연히 멀리서 봤는데, 이번에는 바로 옆에 지나치시는 것을 봤다. 

역시 학교 다닐 때 그 모습 그대로... 

뱀파이어가 아니실까? 할 정도로 변한 것이 없으시다....

그런데 오른 쪽 발이 불편해보이셨다. 

오래간만에 뵈었는데, 안 먹는 막걸리라도 팔아드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따라가려고 했는데..

엄청 빠르게 지나가신다. 

옷은 거의 넝마 수준이지고, 자세히 보니 예전보다 연세가 더 드신 것 같아서 안쓰러웠다.

음료수 하나 챙겨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한참을 지나가신 상태. 

식사는 잘 하고 다니시는 것일까? 벌이는 좀 괜찮으실까?  

신경이 쓰였다.

내가 막걸리 아저씨를 본 것은 신촌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홍대, 공덕, 그리고 망원까지니..

이동거리가 어마 어마 하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막걸리를 파는 분은 본 적이 없는데.. 

명물이신만큼 몸 건강히, 돈도 많이 버셨으면 한다.

다음에 뵈면 음료수 하나 사드리고 싶음.

과일을 봐도 좋은 것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눈썰미 좋은 아주머니 같아 보이는 분이 구입하는 것을 따라서 구입 

가격도 이게 비싼 것인지 싼 것인지 모르니.... 

귀동냥으로 '비싸다' '싸다' 열심히 듣는다. 

청년 청과 옆에는 희망청과가 있다. 

가격과 과일 상태는 그때 그때 다름..

큰 차이는 없다. 

사과 4개에 1만 원. 

가격은 같은 데 씨알이 더 굵다. 

살 것을 다사고 그동안 궁금했던 망원 시장 고추튀김집으로.. 

4개에 1만 원이지만 

남길 것 같아서 2개만... 그리고 오징어 튀김.. 

집에 와서 먹어보니 오징어 튀김이 꽤 맛있었다. 

조금 늦게 왔더니 문을 닫은 곳들이 있다.

치이익~~~ 

정육점에서 곰탕도 구입... 

시장 안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이 되기 떄문에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막걸리 아저씨...

오른쪽 다리가 불편해보이셔서 마음이 쓰였다.

건강하시길.... 

[What's Up?] - [BP/WU] 공덕역에서 만난 막걸리 아저씨

 

[BP/WU] 공덕역에서 만난 막걸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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