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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간식/Books

[BP/BOOK] 상상력과 열정의 승리 웹툰 '이끼'.... 패자 영화 '이끼' (영화 내용 없음)

by bass007 2010. 7. 18.


영화 '이끼'가 최근 개봉했다.

영화라는 매체가 영향력이나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이끼'가 많은 부각이 되고 있는데..

아직 원작이나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꼭 알려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원작을 읽기전에 절대 영화를 먼저 보지 말라는 것이다.



원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 이끼를 먼저 본다면 이끼의 진정한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 대신 원작을 읽게되면 단점도 있다.

바로 이끼 영화를 보는내내 '요즘 정치 뿐 아니라 한국영화도 뒤로 가고 있군 ' 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동안 수 많은 영화들이 소설이나 만화 등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지만..

이끼는....원작인 만화로 볼 때 그 느낌이 가장 잘 전달 될 수 있다.

소설과 같은 경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따로 책을 사봐야 한다는 불편이 있지만..

이끼는 다음 웹툰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분량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뉴스 볼 정도 시간만 투자하면
 
누구나 원작을 볼 수 있다.

미디어 다음 웹툰 이끼 보기

윤태호
출생 : 1969년생
데뷔 : 1993년

1969년 광주 출생. 만화광장 부설 만화연구원을 수료하였다. 21세기 초입 한국만화의 유망신예로 지목되는 작가. <연씨별곡> 이후 <야후>, <수상한 아이들>로 잇대는 일련의 화제작으로 인기작가 대열에 성큼 진입하고 있다. 윤태호의 만화는 마치 독자의 의표(意表)를 찌르는 듯한 감각적인 글과 진지한 가운데서 시중일관 묻어나는 만화적 기발함 - 혹은 해학(諧謔)에서 찾아진다. 작가적 역량이 해를 더할수록 세련돼가고 있어 문제작을 터뜨리는 건 시간문제로 여겨지는 작가다. 만화가 허영만, 조운학의 문하생으로 만화계에 입문했으며, 1993년 <월간점프>에 '비상착륙'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1999년 오늘의우리만화상, 2002년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 2007년 대한민국만화대상, 2008년 부천만화상 일반만화상을 수상했다. 2008년 현재 한국만화가협회 협의위원이다. 주요 작품으로 <혼자 자는 남편>, <연씨별곡>, <수상한 아이들>, <야후>, <협객전>, <로망스>, <이끼> 등이 있다.

수상
  • 99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
  • 02년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
  • 0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 08년 부천만화상 일반만화상

    작품
  • 1993년 비상착륙
  • 1996년 혼자사는 남편
  • 1997년 춘향별곡
  • 1998년 야후(YAHOO)
  • 1999년 수상한 아이들
  • 2001년 로망스
  • 2007년 이끼

    또 단행본으로 나온 것도 있다.
  • 단행본 이끼 구입하기


    웹툰이 등장하면서 만화를 보게 되면서 넘기는 재미....그리고 시각적인 표현방법이 많이 달라졌지만.

    이 이끼는 웹툰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가장 잘 활용했다.

    만약 만화로 만들었어도 이렇게 느낌이 잘 전달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나리오도 탄탄하고, 작가의 상상력이 뛰어남을 넘어서 천재성까지 느껴질 정도로 잘만들어졌다.

    '하...어떻게 만화로 이런 느낌을 만들 수 있을까?'할 정도로..


    초반부에 등장하는 이 장면은 스크롤을 내렸을 때 전체 화면을 볼 수 있어 그 긴장감을 더 한다.



    각 인물의 표정과 상황을 적절히 묘사해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한 사실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느낌은 오히려 영화에서 느껴야 하나...영화에서보다 원작 쪽이 이런 분위기를 잘 살렸다.


    주인공의 심리묘사나 이야기 전개상 필요한 주요 부분에 대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게 표현했다. 

    전체적인 긴장도는 페이지 넘어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드라마, 범죄 | 한국 | 163 분 | 개봉 2010.07.14 
    감독 강우석 
    배우 정재영(이장, 천용덕), 박해일(유해국), 유준상(박민욱 검사), 유선(이영지), 허준호(유목형)... 더보기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http://www.moss0715.co.kr


    영화 이끼는 원작과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서 보게 됐다.

    보기 전부터 원작의 감동을 뛰어넘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맞았다.

    물론 영화만을 본 분들은 영화 자체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만큼 만들어졌다.

    하지만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잘 만들었다' 라는 말에 동의할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요 인물들의 연기가 인상적이기도 했지만.

    중간 중간...EBS 한국영화 고전 코너에서나 나와야 할 듯한 과장된 장면들은 몰입감을 떨어트렸고,

    영화가 장장 2시간 43분에 달하는데. 긴 시간을 사용하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 만큼 이야기를 잘 끌어가지 못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늘어지는 부분...몇 가지 원작과 다른 설정도

    '아 왜 이렇게 바꿨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우석 감독 이전 작품 '한반도'가 생각날만큼...-_-;



    결국 원작 이끼는 웹툰이라는 한계, 장단점을 모두 극대화해서 활용한 반면...

    영화 이끼는 영화라는 한계, 장단점을 일정수준밖에 활용하지 못했다.

    만화라는 매체가 이렇게 대단한 것인가를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이끼 윤태호 작가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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