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버스터미널 역과 기차역.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가장 먹을 것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단골이 아닌 뜨내기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맛보다는 그냥 자리에 앉히는 것이 중요한 식당들...
몇 번의 터미널, 기차역 주변의 식사는 강력한 인식을 만들어줬다.
아직도 양군이 군대가기 전 배웅해줬던 청량리역 근처 식사를 잊지 못한다.
(기억에 남을만큼 엄청나게 맛이 없었다)
하지만 그 유동인구 많은 곳에서도 단골들이 가는 식당들이 있다.
이런 곳은 맛이 없으면 장사를 오래하지 못한다.
그래서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자주 가는 곳에 가면 오히려 더 맛있는 곳을 찾을수도 있다.
고속터미널역에 있는 고향의 맛과 온정이 그 중 하나.
이런 곳에 식당이 있나? 하는 2층에 위치해 있지만
근처 관련 근무자들, 고속버스 기사분들이 자주 가는 곳.
지정 식사하는 분들도 많아서 밥을 먹고 돈을 내는 대신, 장부에 이름을 쓰는 분들이 많다.
재미있는 것은 고향의 맛과 온정이라는 식당은 서로 붙어 있고,
메뉴도 비슷하다.
찌개류를 주문할 수 있고, 반찬은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나물, 김치들이 있어서
메뉴와 상관없이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대단한 반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식당밥에 질린 사람들이라면 이런 집밥 같은 밥이 더 특별하다.
고향의 맛에서는 순두부찌개를 온정에서는 청국장을 먹어봤는데..
어떤 식당이 낫다라기 보다는
이 두 식당 중에 어떤 식당을 가더라도 한끼 제대로 먹을 수 있다.
다음 번에 가더라도 두 곳 중에 '어느 곳을 갈까요? 알아 맞춰봅시다! 딩동댕' 동 댕' 해서 갈 것 같다.
고향의 맛과 온정 중에 어느 곳이 낫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주 오래된 경력의 주방 이모님들이 대응해주심.
친절하기보다는 좀 퉁명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친절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어느 쪽을 경험하더라도 작은 반전은 있다.
상호 | 고향의 맛 |
주소 | 서울 서초구 반포동 19-4 고속터미널 하차장 2층 22호 |
전화 | 02-599-1443 |
영업 시간 | 24시간이었지만 오전 6시 30분 부터 여신다고.. 변동 가능 |
주차 | ? |
재방 | OK |
추천 | ★★★★☆ |
다음 플레이스 | 4.6 / 5 |
네이버 플레이스 | 4.24 / 5 |
구글맵 | 3.4 / 5 |
온정은 고향의 맛보다 가게가 좁 더 넓다.
하지만 이 두 식당의 특징은 대부분 혼밥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오래된 단골들이 많다보니 주인장과 손님들 간 상호작용이 많다.
상호 | 온정 |
주소 |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94 고속터미널 경부선 하차장 2층 23호 |
전화 | 02-591-5726 |
영업 시간 | 24시간 / 여기도 변동 가능 |
주차 | ? |
재방 | OK |
추천 | ★★★★☆ |
다음 플레이스 | 3.4 / 5 |
네이버 플레이스 | 4.4 / 5 |
구글맵 | 4.5 / 5 |
고향의 맛과 온정은 고속터미널에 도착해도 잘 보이지 않는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것처럼
노브랜드라고 써진 곳 그 자리에 있음.
계단으로 이동한다.
고향의 맛도 온정도...
버스기사님들 근처 일하시는 분들이 많음.
구내식당 역할을 하는 셈
바로 옆에 온정이 있다.
고향의 맛의 내부
주문을 하고
밥과 반찬은 알아서 가져오면 된다.
내부는 이렇다.
반찬은 나물과 열무김치...
이런 메뉴도 있지만 대부분 8000원 짜리 백반을 주문한다.
밥은 양 껏 먹을 수 있다.
남길 필요도 없고 좋은 방식
이렇게 나물을 넣고
고추장 넣고 비벼 먹는 방식
이 날 반찬은 5종.
쌈과 고추도 있다.
알아서 먹을 수 있으니 남길 필요도 없다.
밥은 이렇게 담아오고
청국장, 순두부 등 찌개를 주문하면 된다.
나 빼고 모든 손님들은 지정 식당이었다.
결제하지 않고 이름 적고 가심...
순두부 백반...
아주 예전 어디선가 먹었던 순두부 느낌...
탁월하지는 않아도 비빔밥과 아주 잘 어울리는 순두부 찌개였다.
수저는 측면에...
수저 커버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시끄러운 손님이 한 분 계셨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행이었다.
대부분 손님들은 나처럼 조용히 혼밥 하심.
고추장 투하
이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순두부도 괜찮다.
분식집이나 체인점의 식사와는 비교가 안된다.
달걀 후라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아무튼 오래간만에 밥 다운 밥을 먹었다.
순두부에 달걀이 들어 있음.
계산은 대부분 이렇게 장부로...
더 먹고 싶으면 추가로 먹어도 눈치 주지 않는다.
열무김치가 맛있어서 조금 더 먹음.
요즘 찾기 어려운 식당이다.
광장시장 등에서 이렇게 비빔밥을 판매하는 곳들이 있지만
그런 곳은 위생이 마음에 안들었는데
여기는 최소한 반찬 재활용 우려는 없으니...
화려한 맛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멋진 모양은 안나오지만...
제대로 된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1층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없다.
한참 뒤에....
온정에 가보기 위해서 맛의 횡단보도를 건넜다.
어릴 때 봤을 때는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였던 고속버스터미널...
지금봐도 신기하게 생긴 모습이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시작...
그런데 어린시절의 이 곳의 기억은
고속버스 탔을 때 멀미한 기억 밖에 없다.
고속버스, 엘리베이터 모든 것이 처음에는 익숙해지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 과정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다.
버거킹에서 처음 주문을 하지 못했을 때의 기억...ㅋㅋ
사실 이런 곳에서 가장 안전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이런 프랜차이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실패할 확률이 적은...
가격도 적당하다.
우동집도 프랜차이즈...
하지만...
고속터미널에서 나만의 맛집은
언제나처럼 사람들이 잘 보는...
곳에 있다.
온정으로 향한다.
고향의 맛 바로 옆 청국장 전문점 온정
여기도 구내식당처럼 이름 적고 먹는 분들이 많다.
메누는 이렇다.
찌개류 8000원. 대부분 이렇게 드신다.
달걀 후라이도 1000원
이 사진을 보고
내가 고향의 맛에서 이걸 찍었는지
온정에서 찍었는지 다시 확인해봐야 했다.
반찬 구성, 방식이 거의 비슷하다.
밥도 원하는 만큼....
두 가게가 다른 점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움
고향의 맛처럼 나물을 알아서 덜어서 비빔밥으로...
고추장이 테이블에 있었던 고향의 맛과 달리 셀프 코너에 있었다.
여기도 안주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백반을 드셨다.
수저통.... 수저 커버는 없었다.
청국장을 주문...
비슷한 비교를 위해서는 순두부를 주문해야 했는데...
이 날은 청국장을 먹고 싶었다.
나는 간이 세지 않아서 좋았는데
청국장 전문점 치고... 평범했다.
비빔밥과 잘 어울리는 적당한 맛의 청국장
먹다보니...
고향의 맛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제대로 된 한끼....
8000원에... 아주 만족스러운 한끼.
이렇게 라이벌은... 서로 붙어 있다.
두 곳 모두 단골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이지만
고속터미널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더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오래된 동네도 바뀌고 있다.
파파상사 아주머니는 무엇을 하고 계실지..
예전에 패밀리 게임 사러 많이 왔었다.
군산 오징어도 있음
떠나고 싶지만.
그건 다음으로....
오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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