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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간식/Movie

[BP/MOVIE] 이런 영화가 보고 싶었다. '리틀 미스 션사인(Little miss sunshine)' (주의 영화 내용 다량 함유)

by bass007 2019. 4. 23.



리틀 미스 선샤인 영화를 본 사람은 앞으로 이 포스터를 볼 때마다 입가에 스믈 스믈 삐져 나오는 미소를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난 영화가 좋다. 그리고 영화관도 좋아한다.

그래서 PC로 영화를 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무 정보 없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좋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가끔 기끄럽게 하더나 발을 앞 자리에 올려놓는 설익은 개념 人들이 가끔 방해를 하지만

그래도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이 좋다.

같이 웃고 같이 웃는 그 가운데서 영화의 재미는 완성된다.

다행히 중학교 때 내 주위 친구들은 전부 영화광이었다.

특히 양군이랑은 죽이 척척 잘맞아서 (양군은 지금까지 모든 영화표를 가지고 있다. 참 대단하다..)

1학년 때 세운상가 아세아 극장 헬게이트를 시작으로

개봉작들을 모두 보러 다녔다.

스포츠 신문 하단에 있는 5월 6일 대 개봉~!! 같은 광고는 우리에게 IMDB보다 더 중요한 정보였다.

당시 개봉관 영화가격은 2500원. 하지만 조조를 보면 그 때도 500원을 할인해 줬기 때문에

2000원에 영화를 봤다.

중학생이 영화를 볼 수 있기 위해서는 용돈 이상의 돈이 필요하다. 

나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 중학생이 쓸 수 있는 두 가지 방법 모두를 썼다.

우유값 챙기기. 그리고 회수권...

거짓말을 하지 않고 내가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이 것 밖에 없었다.

물론 가끔 부모님께서 극장에 가라고 돈을 주기도 하셨지만.

매주 극장에 가는 것을 감당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1년을 돌아다니면서 친구들과 서울에 있는 모든 극장에 가보자고 해서 서대문 화양극장, 영등포 명화극장, 단성사, 대한극장,

중앙극장. 숙대입구 성남극장...안가본데 없이 돌아다녔다.

옛날 극장들은 다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는데.

이제는 멀티플랙스 프랜차이즈 밖에 없으니 어딜가나 비슷한 품질의 서비스와 시스템을 받을 수 있지만 개성은 없어져 버렸다.

영화 티켓도 영수증 같아져버려서 모을 필요가 없다. -_-; 안타까운 것 중 하나다.


어릴 때부터 서울지리에 대해서 어느정도 감을 익힌 것은 아마 극장에 돌아다니던 것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양군과 내 친구들은 나중에 돈을 벌면 1층과 2층 사이에 VIP석이 있는 극장을 마련하자고 약속했다.

물론 아직 도전 중이지만. 언젠가 푹신한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는 나와 친구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도 극장의 영화관에 앉은 뒤 불이 꺼지면. 나는 어릴 적 그 영화관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다.

그런데 달라진 것은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특별히 감명받는다던가 기억에 남는 영화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더욱이..영화 평점이나 정보를 보러 인터넷을 찾아보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내용들을 봐 버리면 김이 새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보게된 이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

너무 재미있어서...졸린데도 주목하고 봤다.


아래부터는 영화 내용이 있으니 보실 분들은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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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미인대회를 보고 있는 한 가정의 막내딸 올리브에게 초점이 맞춰지면서 시작된다.





성공을 꿈꾸는 아버지..리처드


'항공학교에 입학하기전에 말을 하지 않겠다'고 침묵 서약을 한 큰 아들 듀웨인


약쟁이 할아버지


담배를 끊지 못하는 엄마 세릴...


사랑에 실패에 자살을 하려한 세릴의 동생 프랭크


자살기도했던 동생 프랭크를 찾아가는 세릴..그녀는 동생이 다시 자살 시도를 하지 못하게 집에 데리고 간다.  


프랭크는 다시 딴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듀웨인과 함께 붙어 있게 된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는 듀웨인....


모두들 문제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올리브가 어린이들 대상 미인대회인 '미스 리틀 선샤인' 지역 예선에서 2위를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하지만 1위가 부정행위를 해서 올리브가 1위.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미스 리틀 선샤인' 전국대회에 나가게 된다.


가족들 중에 누가 가느냐? 고민에 빠진 아빠...


결국 모두 캘리포니아로 가게 된다.


그들이 택한 것은 폭스바겐 콤비...히피문화의 상징이 되어버린. 이 승합차를 타고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각기 문제를 안고 있고, 가족간의 애증이 있는 가운데 여행이 편안할리가 없다.


거기에 차까지 말썽...


클러치가 나가버린다. 갈길은 멀고 시간은 없는데...


부품이 오려면 몇일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듣는 리차드.

거기에서 클러치 없이 3단으로 시동을 걸면 된다는 얘기를 듣는다.


시간내에 도착하기 위해 그들이 택한 방법은


뒤에서 밀고 시동이 걸리면 타기..-_-; 포스터와 같다.



하지만 대회가 다가올수록 자신감을 잃어가는 올리브...



할아버지는 올리브의 리허설?을 도와주고 격려해준다.

"넌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가씨야.

네 안과 밖에 모두 아름답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가 실패하면 어쩌죠?"


"넌 지금 도전 중이잖니"




그리고 다음날도 이들은 극성스럽게 출발한다..



가는길에 우여곡절을 더 겪고...

마침내 가족들과 올리브는 리틀 미스 선샤인 대회에 나가게 되는데..


올리브는 리틀 비스 선샤인이 될 수 있을까?


가족들의 의미와 소중함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해준 영화...

재미있어서 바로 한번 더 봤다.  :)

올리브 최고~  ^^; b !!


* 참고 

리틀 미스 선샤인을 단순한 드라마로 생각할 수 있지만. 후반부는 미국 대통령 암살, 미국 핵폭탄 테러 등 여러가지 이슈와 연관이 될 수도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사람 때문이다


누군지 알아 보기 힘들 정도지만 그녀는 언제나 헤드셋을 끼고 있다.


바로 그녀..


 24의 클로이 때문이다  : )

너무 단역으로 나와서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클로이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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