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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맛집/일본/도쿄/우에노] 우에노 규동집 '규노 치카라(ぎゅうのちから)'

by bass007 2010. 10. 31.
 


상호 : 규노치카라(東京牛丼 牛の力)
종목 : 규동,카레라이스
주소 : 東京都台東区上野6-14-7
전화번호 : 03-3837-8880
좌석수 : 30석
홈페이지 : www.gyunochikara.jp

주차 : 불가
영업시간 : 6:30~24:00
휴무 : 없음
예산 : 규동 700~800엔

가족모임 : 별로
친구모임 : 별로
회사모임 : 별로
데이트 : 별로

친절도 : 보통
청결도 : 보통
소음도 : 아주 아주 좋음~

맛 : 보통
가격 : 살짝 높음

좋은점 : 조용히 고독을 음미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아쉬운 점 : 고독 빼고 차별화가 딱히 없다.

BP's :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규동집. 내 입맛에는 마쯔야 승! 

참고 : 야후재팬 리뷰 http://r.tabelog.com/tokyo/A1311/A131101/13018775/

위치 : http://maps.google.com/maps?hl=en&q=%E7%89%9B%E3%81%AE%E5%8A%9B&ie=UTF8&hq=%E7%89%9B%E3%81%AE%E5%8A%9B&hnear=&ll=35.711535,139.775491&spn=0.013921,0.032938&z=16&iwl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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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앞에 있는 '소의 힘~' 규동집. 사실 여러 규동집을 가봤지만. 가장 맛있는 것은 마쯔야나 요시노야.

처음 먹어본 규동이 마쯔야 규동이고 저렴한 내 입맛에 맞아서 그런지 모르겠찌만. 더 좋은 곳은 사실 모르겠다.

아무튼 맛있다고 하길래 우에노역에 내려서 바로 찾아간 곳.

대로에 있어서 찾기는 쉽다.

그리고 가게 앞에는 일본텔레비 방성에 나온 이집 규동 방송이 연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여러 방송에 나온 것을 연이어 틀어 주고 있어서 ' 와~ 여기 진짜 유명한 곳이군..' 이라는 생각에 계속 봤더니.

같은 것을 틀어주고 있는 것이었음 -_-;

아무튼 모두들 먹어보고 오버액션을 취하는 모습.

'흠 그래도 그네들 주식이니 이렇게 맛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이유가 있다!' 라는 생각에 입장.



입구는 이렇다.



연속으로 방영되고 있는 규동집..


식권 발매...



붉은 규동으로...

그러나 나는 이상한 분위기를 느껴야 했다.

자리에 앉고 보니 뭔가 조금 이상..


점심 시간에 나 밖에 없다 -_-;

물론 점심시간을 살짝 벗어난 시간이긴 하지만 유명하다는데 이렇게 사람이 없어서야.

나는 그동안 미디어에 속아왔던 수 많은 실패 경험의 기운이 살짝 느껴짐을 감지할 수 있었다.

'설마...그럴리 없어....'


규동 가격도 마쯔야에 비해서 두 배인데 뭔가 다르겠지...



분위기도 좋자나...



그런데 왜 사람이 없을까?

나는 저편에서 엄습해오는 불안을 물리치기 위해 자기 최면을 걸었다.





바로 등장한 이 녀석 붉은 규동.  계란 주위에 매운 양념과 실고추가...아 국물도 준다.


규동 전경....


뭐  맛있겠지...



규동을 한입 먹고..나는 주위를 찬찬히 돌아보기 시작했다.

흠....이 맛은....

흠...그렇군..

흠....그래...

흠...이 기분이야..

흠....망했다...-_-;



내 머릿속에는 주머니속에 얼마남지 않은 엔화를 떠올리며

마쯔야에서 두 그릇을 먹을 수 있는 규동을 왜 여기서 한 그릇을 먹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매운 양념을 걷어내고..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

'손님이 없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물론 방송이 나왔던 때에는 맛이 있었을 수 있고, 주인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하지마 내가 먹었던 그 날은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굳이 여기서. 더 비싼 규동을 먹어야 할 이유는 발견하지 못했다.

흠...

그렇군..

소의힘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고 온 것이군...


우에노는 우리나라로 치면 용산역 정도 되는 것 같다.

아주 오래전부터 지방에서 올라오는 역 중 하나였으니..

뭐 그래도 규노 치카라는 매번 똑같은 마쯔야에서 먹는 것보다 새로운 기억을 하나 안겨줬으니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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