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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by bass007 2010. 3. 27.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상호 : 이치란
주소 :
전화번호 :
주차 : 안물어봤음. ㅠ ㅠ 불가능할 듯

BP's : 기대를 너무 많이했는지. '이제까지 내가 먹은 라멘은 무효다!'와 같은 큰 감동은 없었음.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라멘집 이치란. 몇년전부터 별러오던 라멘집인데 이렇게 찾게 되다니.

도쿄로 이동하면 가려고 했는데 잘됐다..

바로 입장...(들어가기전까지 이치란이 동명의 다른 업소이면 어쩌나 걱정했다)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내부가 어두워서 핀이 나간 사진이 좀 많다.. ㅠ ㅠ (NX10 탓도 있음)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추가메뉴가 있긴 하지만 기본 메뉴는 라멘 1가지...790엔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일본 음식점 중에는 전화 사용을 금하는 곳이 많다. 여기도...마찬가지로..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한자 그대로다. 내가 있는 곳은 '현재지' 그리고 1번부터 20번까지 좌석이 있다.

마치 독서실과 같은 칸막이 책상이 일렬로 20개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건 장군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자리에 앉아서 이걸 내면 반을 잘라가져간다.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근데 사실...이 모습을 보고 식욕이 뚝 떨어져 버렸다.

독서실 칸막이 같은 곳에서 나란히 앉아서 먹는 다는 것은 알았지만.

음식 서빙이 내가 추구하는 방식과 너무 맞지 않았던 것..

각 칸은 앞쪽에 음식을 가져다 주는 통로가 있는데

주문을 하면 라멘을 주고 그걸 닫는다 .

마치 닭에게 모이주듯이,.. ㅠ ㅠ

'먹는 것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닌데..' 

그래서 종업원에게 한마디 했다. 

"손님이 닭장의 닭도 아니고...이렇게 비인간적으로 서빙을 받을 수 없다. 나는 다른 자리에서 먹을테니..

안되면 환불해 달라" 고 ...

분명히 얘기했다.


한국말로....-_-; 

일본어 공부 좀 해서 이런 말들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기를...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내부는 이렇다. 모두들 앉아서 혼자서 라멘 먹는 것을 즐기고 있었음.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자리에 앉으면,...이런 설문지를 준다. -_-;

음 면은 적당히 익히고, 파 빼야겠지, 챠슈는 먹어봐야 할 꺼아니야..

비밀의 소스? 이건 뭔가..(추가 요금 있었음)

고민을 하다가 모두 기본으로..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이렇게 주문을 하면 라멘이 나올 동안 앞 쪽 문이 열려 있다.

반숙계란은 100엔...

그리고 이치란 라멘에 대한 설명이 장황하게 써있다.

비밀의 소스에 관한 이야기도 써있는데. 온갖 미사여구가 군대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분위기다.

모르는 한자가 너무 많아서 기다리면서 띄엄띄엄 읽어봤다.

'Fact'에 의거한 말만 써두지..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옆자리와 얘기는 금지인줄 알았는데 내 왼쪽 아가씨 둘은 무슨 수다를 그렇게 많이 떠는지..

둘 다 남자친구 흉만 잔뜩 보고 있었다.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하필 4번이네... 탁자 위에 가방을 올려 놓을 수 있다.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짜잔....이치란 라멘 등장...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너무 묽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들었음. 중간에 올려 있는 것이 바로 비밀의 소스인가? 그냥 고추장 같은데..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계란 껍질 까고 손 닦으라고 물티슈가 들어있다. 그리고 안쪽에는 반숙계란 설명서가...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차슈는 두툼한 것은 아니었고 적당한 정도..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맛이 뭐라고 할까. 돈코츠 이긴한데...무척 깔끔했다. 국물맛은 입안에 남아있지 않고 사르르 넘어갔다.

면은 생각보다 조금 실망...

"뭐야...도쿄 매장과 맛이 다른건가? 장군 말대로라면 눈물이 흘러나와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반숙계란은 완벽했음. 어떻게 이런 비율로 찐계란을 만들 수 있는지...

각 라멘집마다 찌는 방법이 다 다른 것 같다.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배가 불렀지만 국물까지 남김없이 다 먹었다.

내 옆자리에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밀려들어와 앉아서 식사를 했고,

내 뒤에 기다리던 분들은 직장동료 5명이서 따로 앉아서 아무말도 안하고 라멘만 먹고 갔다
 
독특한 시스템이긴 하지만 나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치란에서는 라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칸막이를 만들어 놨다고 하는데

식사라는 것이 맛 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면 라면에 삼각김밥이라도 그게 더 맛있다.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먹는게 아니라면, 이렇게 벽보고 먹는 체험은 유쾌한 방법이 아니다.

식사는 즐거운 행위여야 한다.

다행히 내게는 맛도 기대했던 만큼 이런 시스템을 감수하고 먹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을 정도였다.

이 정도면 오사카 도톤보리까지 갈 필요 없이 우리 동네에 있는 후우후 라멘을 먹으면 될 것 같다.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아사히 맥주 튜닝버전인가보다.

[BP/맛집/일본/오사카/라멘] 라멘집....이치란

소화도 될 겸 거리를 걸었다.

오늘은 웬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다. : )

오늘도 기분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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