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경주에 가면 빵집이 아주 많은 것이 놀랍다.
경주빵, 황남빵 그리고 곳곳에 있는 이상준 경주빵, 찰보리빵.
천안 호두과자 같은 것인지..
아무튼 곳곳에 빵집이 있고, 관광지에는 각 관광지의 빵이 있다.
첨성대 빵, 불국사빵 등..
경주분들이 빵을 많이 먹는지는 모르겠는데, 처음 가보면 깜짝 놀랄만큼 문화충격을 느낀다.
그런데, 각 빵들은 다 팥이 들어 있는....
내가 먹어본 것 중에 기억에 남을만큼 맛있는 빵은 없었다.
그래도 경주에 왔는데 빵은 먹어봐야할 것 같아서.
맛있는 빵을 찾아달라고 인터넷 검색사에게 부탁했다.
그 결과 알아낸 것은.
경주는 일제강점기에 중요한 곳이어서 관련 문화가 일찍 들어오고 확산됐고,
일본식 만주가 경주빵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식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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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맛있는 빵은.... 최영화 빵 이라는 수퍼컴퓨터 수준의 검색 결과에 맞춰서 최영화 빵집으로...
경주역 근처에 있는데, 골목안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았다.
1개에 900원.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구입 갯수에 제한이 있다고.
처음에 조금만 샀다가.
바로 먹어보고. 추가로 더 주문.
경주빵. 맛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주빵을 볼 때마다 한 기억이 떠오른다.
예전 훈련소에서 만난 동기 중에 조율호라는 울산대 다니다가 올라온 친구가 있었는데,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훈련생들이 난생 처음 겪는 구호, 장비 등에 대해서 당황하고 있을 때,
자신의 정비를 마치고 주변 친구를 도와주는 여유가 있었다.
이게 아무리 눈치가 있고, 적응력이 높아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인데.
알고보니 육사 다니다가 적성에 안맞아서 나왔다고.
첫 면회 때. 그 친구가 가족이 가져왔던 경주빵, 황남빵을 줬던 기억이 있다.
또 보자하면서 헤어졌었는데.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살고 있을지.
최영화빵을 먹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먹는 것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 이상으로 추억, 기억과 연결되어 있다.
더 많이 먹어야겠다. :)
상호 : 최영화빵
주소 : 경북 경주시 황오동 307
전화 : 054-749-5599
추천 : ★★★★☆
재방 : 다음에 와도 최영화 빵으로 황리단 길에도 분점이 있다.
위치 :
맛있다 :)
오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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