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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국내여행기

[BP/정선] 제대로 된 음식 - 전영진어가

by bass007 2019. 11. 4.

BP's : 정선은 속초보다 거리상으로 그렇게 멀지 않은데 고속도로에서 좀 들어가야해서 시간상으로는 더 걸린다. 

강원도 중에도 첩첩산중의 강원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물론 이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강원도도 있다) 

정선에서 밥을 먹으려면 정선군청이 있는 정선역쪽이나 아우라지역쪽으로 나와야 한다. 

"뭐 요즘은 지방에도 편의점도 있고, 식당도 웬만한데 다 있지 않나?" 하고 생각했다간... -_-; 

"여기 강원도구나~"라고 깨닫게 된다.

뭐 그래서 사람도 없고 좋기는 하지만, 

아무튼 먼저 알기는 했지만

지인 선발대? 분들의 정보 덕에... 메뉴 예약을 하고 방문할 수 있었던 전영진 어가..

여기 다 예약만 받고 손님들이 겹치지 않고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몇 가지 사항이 있는데..

주인장께서 음식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신다..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그리고, 식사 중간 중간 세심하게 더 필요한 것이 있는지 확인해주신다. 

벨을 눌러야 잠깐 돌아보고 가는 그런 방식이 아니다. 

또, 개별 테이블 양념을 주신다. 

이게 무슨소리인가하면 기름장, 간장을 공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딱 필요한만큼만 따라서 배치하고 다음 손님이 오면 이전 것을 비우고... 다시 채워넣는다.

예전에 대부분 식당의 케챱통 바닥은 발효가 될 정도라고 했는데..여긴 그런 걱정 없다. 

음식은 대부분 이 집에서 기르고 정선에서 난 것을 쓴다... 

음식 종류는 송어회와 향어백숙, 돼지조림 + 감자전...

소중대로 나눠져 있는데, 양은 예약할 때 사장님이 추천해주신다. 

이 정도면 충분하십니다...라고...

음식이 참 순했다. 

부드러운 호박죽부터 시작... 

간이 세지 않고 슴슴한게..... 

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송어회는 숙성을 해서 잡내를 제거했다고 하는데.. 

양념과 같이 먹지 않아도 충분히 탱탱한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감자전은 미리 만들지 않고 바로 갈아서 만들어서 맛있을 수 밖에 없는 맛... 

식사를 마치면 매운탕을 주신다... 

사장님이 전통주 애호가라서 삼해소주부터 우렁이청주, 술취한원숭이 등 다양한 술이 있다.

원하면 시음을 하게 해주고 술을 주문할 수도 사갈수도 있다. 

이런 제품군을 확보하기 어려운데.... 

부담 없이 시음도 하게 해주심... 

황금보리술과 우렁이청주를 시음했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온 기분..

 

상호 : 전영진어가 

주소 : 강원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 590-1

전화 : 033-563-1043

추천 : ★★★◐

재방 : 다음에 정선오게 되면 이 곳의 지분이 30%

위치 :

다음플레이스               네이버플레이스               구글맵 

여기 식당이 있나? 하는 정도의 위치에 있다. 

주위에 불이 없어서 깜깜... 

간판을 보면.... 식당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입장... 

예약을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가면 편하게 입장 가능. 

메뉴는 이렇다. 

송어비빔회와 감자전을 주문.. 

돼지 조림도 궁금했는데..  

남길 것 같아서 이것만 

내부는 이렇다.  

시골집 느낌... 

사람들을 가득 받는 곳이 아니라 여유롭게 식사가 가능하다.  

송어비빔회에 사용하는 채소들..

채소에 대해서 다 설명해주신다..

보면 알겠지만 바로 썰어서 내주신다  

마늘과 고추..

이 고추는. 살짝 매콤 

개별 양념통... 

이건 아주 좋은 식당에서도 접할 수 없었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호박죽.... 

좋은 느낌이... 

다른 테이블에 생신이신 분이 있어서 함께 받은 튀김... 

이거 맛있을 수 밖에...  

구성이 좋다.  

바삭 바삭.. 

당근줄기는 처음먹어봤는데 이 것도 맛있구나 

고구마는 당연히 맛있음  

콩가루를 넣고 

초장은 조금만... 

감자전도 나왔다. 

그리고 나온 연어숙성회... 

양이 꽤 많았다. 

채소랑 먹으면... 

조화가 아주 잘맞는다. 

이건 향어백숙...

옆 테이블 것이었는데...

양해를 구하고 촬영..

다음에는 이걸 먹어봐야겠다. 

양이 많다고 하는데 금새 사라짐 

감자전도.... 

논산에는 물바위 송어장 송어회가 아주 맛있었는데 

여기 회는 더 맛있다 :) 

식사를 마치면 매운탕이 나온다 

반찬은 매번 달라지는데 이날은 좀 많다고 

정선쌀로 지은 밥 

반찬들... 

다 간이 세지 않다 

장아찌 조금만 내주셔서 더 좋았음 

멸치... 이건 원래 없는 것인데 오늘 어린이 손님들이 있어서 나왔다고  

고구마줄기 나물..

이건 호박나물과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물..

손질이 어려워서 식당에서 잘 안만드는 반찬인데.. 반가웠음 

이렇게 구성 

술을 시음하게 해주셨다. 

우렁이쌀청주와 황금보리술..

이런 증류주와 청주를 시음하게 해주시다니..... 

고마울 따름.... 

원산지는 이렇다 

술냉장고를 보니.... 조합이 대단하다.  

이렇게 다양한 술을 확보해놓으시다니. 삼해소주부터 미르까지.... 

대단하시다 

메뉴에는 더 많은 술이 있었다. 

식사를 하고 나서 고마워서...

마침 가지고 온 고도리 와이너리 복숭아 와인을 나눠드렸다.

도수가 낮아서 사장님이 좋아하실지 모르겠지만. 

향이 좋으니... 

좋은 음식을 먹게되니 마음도 좋아진다 :) 

지방에 여행을 오면 아쉬운 것이 제대로 된 식당이다. 

이제 대부분 검색을 해서 오기 떄문에 입소문이 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입소문이 아니라 광고 뿐이라 좋은 식당을 찾기가 어렵다. 

지방색을 가진 이런 식당이 곳곳에 있으면 여행의 재미를 더해줄 듯

강원도 정선의 맛을 알게해준 식당 

좋은 재료로 만든 좋은 음식이라 그런지.... 

속이 아주 편안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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