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분 얼마 만인지...
몇주전부터 추진되었던 보딩 번개
일을 일찍마치고. 차가 막히기 전까지 서둘러 출발. 다행히 거의 막히지 않고 휴게소까지 도착..
캠핑이든 여행이든. 거리보다 언제 출발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머리속으로 거리만 생각하는 것보다. 차가 가장 안막히는 시간대...사람들과 반대로 움직여야...
점심도 안먹었더니 배가 고프다. ㅠ ㅠ
3시간만에 용평 도착...저녁에 먹거리를 좀 산다..
신기한게 밖에서 먹는 것이라 맛있는게 아니라 고기든, 채소든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좋다. 싱싱해~
지방도시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눈사람이 마스코트인가보다. 곳곳 간판에 있음.
우리의 숙소...
100년만에 보드를 꺼내고 바로 타러 갔다.
좀 휜 것도 같고...
일단 리프트권도 끊어야겠지..
허걱...리프트권이 이렇게 비싸다니...이전과 달리 가격이 확 뛰어 올랐다. -_-;
너무 비싼 걸....그래도 카드 할인이 되니 다행...
발을 딛었는데..철퍼덕 소리가 난다. 날이 따뜻해서 눈이 녹은 것..응?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이 눈에 탈 수 있을까 ?
슬로프에 사람 없는 것은 다행....하루 차이지만. 다음날은 사람들이 많아서
리프트권을 구입하는데만 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눈이 얼마나 안왔는지....리프트 올라가는 곳 아래 흙이 보인다. ㅠ ㅠ
지구 온난화 영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날이 따뜻해서.용평에도 눈이 없다 .
예전같으면 성우까지 눈이 왔어야 하는 날씨인데
너무 오래간만에 보딩이라 넘어지지 않을까? 살짝 고민이 됐다.
일단 초급자 코스부터...내 보드가 휘었는지 알았는데 그래도 내려가는데 문제는 없더라.
흑흑....
다행인 것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는 점. 이 정도면 전세는 아니더라도 월세 낸 정도다.
위로 갈수록 사람들 거의 없다.
난 리프트를 탈 때마다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넘어진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리프트에서 한번 떨어져서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엄습한다. 왜 리프트에 있는 안전바는 언제나 두렵다. ㅠ ㅠ
조금 더 정상으로 올라가봤다. 더 위로 가보려고 했는데 눈이 적어서 열지를 않았다고 한다.
스키장에 가면 항상 재미있는 분들이 계신데 왼쪽 분도 이날 내내 눈에 보이던 분.
아니 안보일 수가 없다. 처음에는 폴리스인줄 알았는데 보드 타러 오신 분이었다.
휘닉스에 젖소 모양의 옷을 입고 타는 분들도 있는데
위쪽은 그래도 눈이 좀 있다.
초급에서 슬슬 내려오니 안넘어지고 잘 내려갔다. 보드도 자전거 타는 법과 비슷한 것 같다
한번 배워두면 몸이 기억하는 것 같다.
경사가 꽤 심한 곳이었는데도 넘어지지 않고 잘 내려갔다.
속도를 좀 내보니 예전에 매주마다 보드 타러 다녔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훗..재미있었는데...
예전에는 어떻게 그렇게 열정이 생겨서 새벽마다 갔을까. 아마 지금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것 같다.
무엇이든지 그런 열정이 있는 것이 중요한데...
처음에는 몇번만 타야지...하고 갔다가 맨 마지막 리프트까지 타고 내려왔다.
역시 재미있구나...스노보드란...
나는 자동차로 스피드를 내는 것에는 별 흥미가 없는데 자전거나 스노보드 처럼 내가 직접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은 별 재미를 못 느끼는 것 같다.
예전에 트랙에서 300km를 돌파해본적이 있는데..그것보다 자전거로 50km를 내는 것이 훨씬 짜릿하다.
지친몸을 이끌고 방으로 돌아왔다. 병한형이 방을 구해놔서 편하게 갔다올 수 있었음.
아 예전에 시즌방에 끼워자고, 호빵으로 배를 채우던 헝그리 보더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오늘의 메뉴는 삼겹살과 와인....
병한쓰가 테팔 고기판을 가져왔는데 이게 연기도 별로 안나고 좋다.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는 아주 강력한 아이템인듯...
뭘 먹어도 맛있었겠지만...고기가 정말 맛있었다.
최근 고기는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있었는데 배가 고픈데다가 고기까지 맛있어서
모두들 포식 했다. 고기는 종석쓰가 잘 구워줬음. ㅋㅋ
나는 피로 + 와인 + 과식으로 바로 쓰러져서 잠듬......-_-;
다음날 아침 체력이 짱짱한 병한쓰는 다시 보드 타러가고 나는 방에서 정리하고 쉬었다.
간단히 드라이브도 하고..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딱 한번 타고 내려왔다고 한다. 우리가 나올때도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다행이다 금요일에 와서..
아이폰 덕을 계속 보고 있다. 휴대전화 혁명만큼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 있다.
삼성전자나 다른 업체들은 모두 경계해야할 것...
낮에 보니 눈이 얼마나 없는지 알 수 있었다 산에는 아직 눈이 안내린 상태...
여기저기 리조트가 잘 지어졌다. 캠핑도 좋지만 이렇게 좋은 숙소에서 쉬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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