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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국내여행기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by bass007 2009. 10. 15.

뭔가 필요했다. 벌려놓은 일들 때문에 주말도 없이 몇 달째 일을 하고 있었다.

뭐 그렇다고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고 마음의 짐만.. ㅠ ㅠ

아무 것도 안하는 솔로캠핑을 하려고 했으나..

주문한 캠핑장비가 연기되는 바람에...

흠.  어쩐다. 그냥 가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차에...

수화기 건너 우하의 한마디.."어 나는 이번주에 여수가~"

음 ....여수... 

그럼...나도 데려가~~~

그 얼마나 꿈꿔왔던가. 여수 돌게장 백반을..

그얼마나 꿈꿔왔는가...돌산 대교를...

남해 한려수도를 ,,,

그리고 오동도......어머니가 다녀오시고 그렇게 좋다고 하시던..

여수는 나에게 심리적인 거리로는 홍콩보다 더 먼곳이었다.

그래 가자...일은 좀 나중에 하지 뭐...(사실은 원래 안함.  ㅠ ㅠ )

나는 미리 금요일에 밤에 충청도 어디 쯤에서 캠핑을 하고 토요일에 합류하려고 했으나 

일이 너무 늦게 끝나는 바람에 토요일 오전에...함께 출발..

 국빈 대우 받고 왔음.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세수도 안하고 차가 막히기 전에 광속 질주...휴게소에 도착했다.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휴게소의 재미는 뭐니 뭐니해도 군것질..

오늘도 나는 나를 반하게 만든 고구마과자를 찾았으나 없었다.  ㅠ ㅠ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도미노 피자...이런 것도 들어왔구나..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언제나 같으면 우동이나 라면을 먹었겠지만.

오늘은...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짜잔...우하가 만든 완전 몸에 좋은 재료들로 가득찬 파운드 케익..

이번에 우하가 제과 제빵 자격증을 땄다..

만쉐이~ ( 아 나도 학교 좋업장 말고 이런걸 땄어야 하는데..)

아무튼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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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담백하다.

좋은것만 먹을 수 있으니 좋다.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한번 돌려볼까 하다가 참았음.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휴게소도 많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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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를 좀 풀어볼까...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커피도 다양해졌다. 스타벅스, 할리스, 엔젤린어스.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이 동네도 경쟁이 치열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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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징어 한마리는 꼭 주문해야지..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가을 하늘이 예술이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과 머리가 정화되는 것 같다.

아 맞어 나 운전하고 있었다.. 씨..

자꾸 운전하는데 우하가 옆에서 저기 좀 보란다...너 누구 편이냐?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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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뭐야 바다자나...여수 앞바다는 처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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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 정겹게 생겼다.

아파트는 너무 재미가 없다. 간판들도 재미있는 이름들 투성이.

여수 사람들에게는 일상이겠지만 외지인인 나에게는 하나 하나 새롭고 신기한 장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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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달려서 우하 어머니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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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벌써 바로, 즉시...차려지는 밥상...

멀리서 우하랑 타잔형님이 온다고 우하 어머니께서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고 계셨다.

아 불청객도 여기 한명 왔습니다.

( 이 냄새를 맡고 바로 휴게소에서 우동을 먹지 않은 것을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던지.)

약초를 넣고 삶은 돼지고기를 다시 여러가지 몸에 좋은 양념을 넣고 조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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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랑 같이 먹는 무우채...미나리가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과 향이 아주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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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금물에 숨을 죽인 배추속을 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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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해서 먹는다..

* _ *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여수 앞바다에서 잡아오셨다는 꽃게로 만든 찜...알이 꽉찬 암놈으로만 고르셨다고..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흐흑....이 부분에서 감동의 눈물이...

"저 어머니 돌게백반 골목에 가려고 했는데, 꽃게찜을 먹게 되네요,,"

우하 어머니

"그거 여수 사람들은 안먹어. 전부 외지 사람들만 먹지 맛도 없어.."

"아 예... ㅠ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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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꽉차있다.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여기에 밥을 비벼먹으면.... ㅠ ㅠ

감동의 눈물이 흘러나올 뻔..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꽃게찜 다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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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진수성찬을 먹으니 커피믹스가 핸드드립커피보다 맛있다..

오래간만에 마시니 정말 맛있는걸...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소화를 시키러 감을 따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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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이 바다...하...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나가려는데 아래집에서 그물에 걸린 새우를 가져다 주셨다.

"그냥 몇마리 걸려서 털어서 가져왔어요,," 하고 휙 가시는 아저씨..'

허걱...이런게 그냥 걸리는 새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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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따러 옆집으로 갔다. 서울에서 온 강아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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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농약..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이렇게 벌레 먹은 자리가..그래 벌레도 먹고 살아지...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나는 무척 높은 감나무인줄 알았는데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높이. 감이 아주 잘 영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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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따면 된다.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무화과 나무도 있다.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이게 무화과구나...완전히 잘익었고 단맛이...+ _ +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감이 주렁 주렁....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다.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손이 안닿는 곳은 대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가지를 비틀면  떨어지는 감을 잽싸게 내가 잡았다.

그리고 나는 외쳤다~

"감 잡았어~"


완벽한 투톱 시스템....감 따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일 줄이야...

[BP/국내여행/여수] 여수에서 국빈대우 1 - 감따기...

감 풍년이다.

감이라고 다 똑같은 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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