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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Twosum Pietro

[BP/TT] 현명한 자장면 주인장과 40일간의 휴가

by bass007 2017. 7. 23.


BP's : 아침에 전화가 걸려 온다. 누군지도 밝히지 않고 '자장면'. '...KO'. '11:37?" '11:07"

가보면 이미 자리는 마련돼 있다. 


바쁜 일정을 앞당긴 것은 사장님께서 40일간 휴가를 떠나시기 때문이라고.. 

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잘 쉬면서 오래하시기도 했다고 한다. 

이전에 두 달 유럽을 다녀오셨는데... 이번에는 중국에 다녀오신다고 한다. 스페인도 들리신다고... 

40일 간 자장면을 먹지 못하니...그 전에 한 번이라도 더 자주 와야겠다.


열심히 일하고, 충분히 쉬고... 생각하고.... 좋은 흐름... 


"그동안 너무 많이 일을 했어요. 그러다가 병들면 큰일이니.. 좀 더 쉬면서 하려고요. 

"원래는 몇 일 안쉬려고 했는데. 세브란스 병원 때문에. 쉬기로 했어요" 


- 세브란스 병원이요?


"예. 길을 지나가면서 보니까 세브란스 병원이 더 커진 거예요. 그래서 보니. 다른 병원들도 점점 커지고. 

왜 병원이 이렇게 다 커질까? 생각해봤거든요. 모든 회사가 그렇게 커지지는 않는데.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너무 열심히 일을 하다가, 나이들고 병들면. 그 돈을 다 병원에 갔다 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살면서는 전기료, 밥값 이런거 아끼다가... 

나이들어서 병들면 몇 백만원씩, 몇 천만원씩 병원에 가져다 주고... 

그건 좀 바보 같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프지 않도록 충분히 쉬고... 하고 싶은거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여행가는 것도 자장면 몇 그릇을 팔아야 하나? 하고 생각하면 답이 없는데. 

그래도, 더 나이 들기 전에... 유럽 구경가보고 싶어서,,,"


- 아 그래서 사모님이랑 가시기로 했군요


"아니. 우린 그런 사이는 아니구.. 나 혼자 가요.. ㅋㅋ" 


사장님 -_-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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