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바다. 보기만 해도 즐거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멍하니 바닷가에 앉아서 파도가 치는 모습을 구경하면...매번 달라지는 모습에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다.
바다에게서 소년에게 - 최남선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때린다, 부순다, 무너 버린다,
태산 같은 높은 뫼,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나의 큰 힘, 아느냐, 모르느냐, 호통까지 하면서,
때린다, 부순다, 무너 버린다,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내게는, 아무 것, 두려움 없어,
육상에서, 아무런, 힘과 권을 부리던 자라도,
내 앞에 와서는 꼼짝 못하고,
아무리 큰, 물건도 내게는 행세하지 못하네.
내게는 내게는 나의 앞에는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나에게, 절하지, 아니한 자가,
지금까지 없거든, 통기하고 나서 보아라.
진시황, 나폴레옹, 너희들이냐,
누구 누구 누구냐 너희 역시 내게는 굽히도다,
나하고 겨룰 이 있건 오너라.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조그만 산모를 의지하거나,
좁쌀 같은 작은 섬, 손뼉만한 땅을 가지고,
고 속에 있어서 영악한 체를,
부리면서, 나 혼자 거룩하다 하는 자,
이리 좀 오너라, 나를 보아라.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나의 짝 될 이는 하나 있도다.
크고 길고, 넓게 뒤덮은 바 저 푸른 하늘.
저것은 우리와 틀림이 없어,
작은 시비 작은 싸움 온갖 모든 더러운 것도 없도다.
조따위 세상에 조 사람처럼.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저 세상 저 사람 모두 미우나,
그 중에서 똑 하나 사랑하는 일이 있으니,
담 크고 순정한 소년배들이,
재롱처럼 귀엽게 나의 품에 와서 안김이로다.
오너라 소년배 입 맞춰 주마.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콱.
참고
'해(Sun)에서 소년에게'가 아니라 '海(바다)에서 소년에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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