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오우삼 감독이 양조위, 장학우, 이자웅을 주인공으로 찍은 첩혈가두. 이전 영화들에 비해 스케일이 엄청나게 커졌다.
예전에 봤을 때도 이야기 흐름 중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다시 봐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찾아보니 원작은 3시간 짜리인데, 홍콩 개봉판에서 50분 정도 편집이 되고, 우리나라에서는 극장에서 상영시간 때문에 25분이 더 편집됐다고 한다.
결국 국내에서 본 것은 절반짜리 영화.
그러니 이야기 흐름이 이상할 수 밖에.
3시간 짜리를 찾아서보려고 했는데, 홍콩에서도 과거 오우삼감독 스튜디오 화재로 인해 원본 촬영분이 사라지고, 감독판은 165분짜리가 있다고 한다.
원래 첩혈가두는 영웅본색 이전 이야기로 적룡(송자호)의 이야기를 담고, 영웅본색3는 마크(주윤발)의 이야기를 담기로 했는데, 제작자인 서극과 오우삼 의견이 달라서 서로 각각 영화를 만들어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홍콩영화에서는 드물게 탱크도 나오고 헬기도 나오는 등 당시 기준으로 파격적인 시도를 했는데. 결국 두 영화다 흥행에 실패한다.
오우삼은 그래서 빈털털이가 되어서, 재기하는게 어려웠다고.
이 때, 첩혈가두 2, 첩혈속집 등 첩혈시리즈가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연결되는 작품은 거의 없고. 수입사에서 국내 흥행을 위해서 자기 마음대로 이름을 가져다 붙인 작품들이 대부분...수입시기에 따라 작품 출시도 뒤죽박죽이 된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이상했던 이야기, 제목 들은 다 수입사들이 제대로 소개를 안했기 떄문인 듯... (제목은 같은데 전혀 다른 주인공이 나오는 일이 많았다)
젊은날의 양조위, 장학우, 이자웅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영화... 임달화도 멋있게 나온다.
5년 전쯤 우연히 홍콩에서 임달화 형님을 만난적이 있는데...하나도 안늙어서 깜짝 놀랐었다. 미중년이었고 성격도 좋으셨던...
줄거리 :
1967년 홍콩. 고아지만 정이 많고 총명한 아비, 직선적인 낙관주의자 아휘, 열등감이 심하고 장래에 대한 포부가 큰 아영은 우정과 의리를 중요시 여긴다. 그들의 유일한 꿈은 벤츠를 모는 의젓한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던 중 아비는 애인 서진이 임신하는 바람에 서둘러 결혼식을 올린다. 아휘는 급하게 결혼하게 된 아비를 위해 돈을 빌려오는 길에 아강일파와 싸움을 하게된다. 하지만 실수로 사람을 죽이게 되고 세사람은 새로운 땅 월남으로 도망간다. 사이공에 온 이들은 아영의 친척이자 킬러인 아락과 함께 달러 거래를 하는 나이트 클럽을 찾아가는데
추천 : ★★★☆☆ 잘보면 포스터와 제목이 이미 스포일러다. -_-;
1970년대부터 1990년대 홍콩영화는 정리가 한번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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