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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BP/WU] 맛 없음. 친절하지 않음, 청결하지 않음에 대한 태도

by bass007 2016. 8. 20.


BP's : 맥주집에서 마른 오징어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씹으면서 드는 생각이 '오징어 맛이 이랬나?'하는...

내 입맛이 변한 것인지, 이 오징어가 맛이 변한 것인지, 짜기만 하고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오징어, 계란, 소세지, 어묵 등 예전에는 맛있던 것들이 점점 맛을 느끼지 않게 됐다.


"이게 원인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들다가, 예전에 먹었던 그 식재료들이 대량생산을 만나서 전체적인 품질이 낮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도 안되는 원두로 커피를 파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원두를 직접 선별해서 골라서 파는 것과 같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래서, 오징어를 사러 중부시장에 갔다. 


건어물을 도매로 판매하는 곳인데, 맥주집이나 식당에서 사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오징어를 보니 한마리에 1000원짜리도 있고, 8000원짜리도 있다. 대부분은 1000~5000원짜리를 판매한다. 

그래서 좀 비싼 울릉도 오징어와 속초 오징어, 동해안 오징어를 사봤다. 

아저씨 말로는 울릉도 오징어는 딱딱하고 물량이 없어 가장 비싸고, 속초 오징어는 좀 더 부드러워서 맛있다고 한다. 

다른 오징어랑 비교하면 다른 오징어들이 오징어가 된다고 하신다. (웃겼음...)


그래서 제대로 된 오징어를 구입하고 가려는데 쥐포가 보인다. 한마리에 500원짜리부터 4000원짜리가 있다. 

이것도 마찬가지냐고 하니 가격대별로 나눠져 있다고 하신다. 

이것도 단계별로 4종류 구입... 


가려는데 아저씨가 국산 땅콩이라면 덤으로 주신다. "다른 곳은 중국산 다 섞지만 우리집은 안섞어요"라고. 

맥주집에서 이런 땅콩 사가는 곳도 있냐고 물어보니, "맥주집에서는 이 땅콩 못써요. 원가가 비싸니까. 오징어나 쥐포도 마찬가지예요. 이것만 사가는 곳도 있는데 그런 곳은 드물어요"라고

먹어보니 이 땅콩도 맛있다. 


나중에 오징어와 쥐포를 나눠서 먹어보니, 확실히 비싼 것이 맛있다. 가장 비싼 것은 아니라도 적어도 위에서 두 번째 정도는 되야 예전의 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계란도 해보기로 했다. 

그냥 계란이 아니라 유정란하고 풀무원 목초 먹인 계란, 삶은 계란도 '감동란'하고 다른 것들을 먹어봤다. 

먹어본 바로는 풀무원 목초 먹인 계란이 가장 괜찮았다. 

그러다가 야생에 방사한 닭이 낳은 계란을 먹는 탁구공네에 부탁해서 토종닭 계란을 먹어봤다. 일반 계란보다 크기가 70% 수준이다. 

먹어보고 든 생각은 '역시 내 입맛이 변한게 아니라, 좋은 식재료를 찾는게 어려워졌구나' 라는 생각이.. 이게 1등이구나 라고 깨달았다.


이런 상황에서 식당들이 좋은 식재료를 쓸 수가 없는 것 같다. 높아지는 임대료에 더 싼 식재료를 찾을 수 밖에 없으니. 

아.. 그래서 맛있는 식당이 적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밖에서 밥을 먹다보면 식재료와 별개로 친절하지 않은 곳, 청결하지 않은 곳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 

유명한 집 중에도 손님을 존중하지 않는 집들이 너무 많다. 무조건 손님 노릇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곳 . 


청결하지 않는 곳도 많이 보인다. 이전 회사에 있을 때 종로에서 밥을 많이 먹었는데 주방안에서 벌어지는 음식 재활용을 보고 기겁을 했던 적이 있다. 

(내가 보고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 아저씨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집은 지금도 유명한 맛집으로 장사가 잘된다. 


맛 없음. 친절하지 않음, 청결하지 않음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어쩌면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방관 때문인 것 같다.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그러는 것이 아닐까?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하는...


- 사진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서영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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