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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BP/WU] 대한극장 - 영화를 기억하고 영화관도 추억이 되는

by bass007 2015. 10. 19.



BP's : 대기업들이 영화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극장들이 모두 재미가 없어져 버렸다. 식당이 CGV, 롯데, 메가박스 밖에 없는..

영화관의 프렌차이즈화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경향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아무튼 무지 아쉽다.

예전에는 각 동네마다 극장들이 다 달랐고, 표모양도 달라서 모으는 재미도 있었는데..

이제는 마트 영수증 같은 것을 영화표라고 준다.


서울극장, 단성사, 스카라, 아세아, 명보, 대한 등 중심에 이런 극장들이 있었고 각 구마다 개봉관들이 있었다. 그리고 개봉관 뒤에 동시상영을 해주는 극장들. 

지금 보면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1편 값을 내고 2편의 영화를 동시에 보는 것이다. 

일종의 원플러스원의 개념이랄까? (이런 극장들이 없어져서 아마도 이런 이야기를 하면 믿지 않는 세대도 있을 것이다. 우리도 이전 세대들의 얘기를 그렇게 들었으니..) 


그 중에 대한극장은 가장 대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스마트폰계의 아이폰이나 갤럭시라고 할까? 뭔가 상징성이 있다. 


스티브스필버그의 최신영화는 대한극장 개봉일에 맞춰 조조에 봐야 한다는...

당시 개봉일 조조를 보면 선착순으로 티셔츠 주는 행사를 많이 했었다. 


로보캅이나 백투터뷰처, 피라미드의 공포 등...

하얀 티에 포스터가 인쇄된 그냥 티셔츠지만. 

그걸 입고 학교에 가면 뭔가 으쓱해지는....


정말 오래간만에 대한극장에 갔다. 다른 극장들이 프렌차이즈로 바뀌었는데. 대한극장은 그대로 대한극장이다. 

그래서인지 웬지 더 정겨운....

여기 통신사 할인도 안되고 신용카드 할인도 최소화 된다. 

거기에 대한 대한극장의 설명이 적혀 있는데...그게 통신사 포인트로만 차감되는게 아니고 극장에서도 일부 비용을 지급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 비용 부담이 너무 커져서 할 수 없다고... 


영화는 추억을 남긴다. 

먼 훗날 "대한극장. 여기 내가 학생 때 왔던 곳이야. 저 자리에서 500원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굴렀지" 

이렇게 얘기하는 것....오래된 극장에서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났다. 

여기서 피라미드의 공포를 봤고, 로보캅을 봤고, 유주얼서스펙트도 봤다. 


영화만 기억나고 영화관은 기억나지 않는...지금의 극장 시스템은 효율에 맞춰 뭔가가 빠져 버린 느낌이다. 


대한극장 : http://www.daehancinema.co.kr/

홈페이지와 모바일 페이지만 사용하기 편하게 었으면 더 좋을 것 같음. 



충무로역 1번출구 쪽 방향과 연계되어 있다.  



분위기가...ㅋㅋ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옛날 극장 분위기.. 



예전에는 포스터였는데... 



동국대생들은 할인 혜택이...완전 좋군. 



프렌차이즈 영화관은 다 똑같이 생겼다. 

그래서 어디에서 본지 생각이 안난다. 



그래서 더 특이하다. 



예전에 개봉했던 영화들...아 포레스트 검프도 여기서 봤구나... 



영화는 이미지, 그리고 추억을 



조만간 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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