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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BP/WU] 비라코차

by bass007 2015. 10. 4.



BP's : 비라코차와 만나러 가는 안내서.

몽골에 갈 때도 한국어 안내서가 없어서 론리플래닛을 가지고 갔는데. 페루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국어로 된 제대로 된 안내서가 없다고 한다. 

페루로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지인을 위해 녹사평 미국 책방?에 들려서 페루 안내서를 선물했다. 

구글 검색으로 하면 되지만....아마도 스마트폰 신호 자체가 안잡히는 곳도 있을테니. 그런 상황에서는 이 책만큼 좋은게 없다. 

그런데 론리플래닛도 업데이트가 천파만별이라 꼭 예약하기전에 확인을 해야한다. 

사람들이 잘 안가는 곳의 정보는 업데이트가 좀 늦다.

몽골에서도 믿고 갔는데 가게가 몇 년전에 문을 닫은 곳이 있었다. 


사실 여행을 가기 전에 준비하고 그 상상을 하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다. 

실제로 가보면. 여기가 그 곳인가? 기대했던 것과 좀 다른 곳이라서 뭔가 개운하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더 좋았던 곳도 있고. 

사르데냐와 씨엠림, 마나우스 같은 그런 곳이 참 좋았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집에와서 보니 여행을 가기 위해 사놓은 론리플레닛 책들이 아직 몇 권 있었다. 

이 책을 살 때는 다 몇년 안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조만간 다 헌책이 되기를 바라며..




녹사평에 있는 미국책방? 할아버지가 계신다. 

10년 전에도 할아버지셨는데, 지금도 할아버지...

연세가 꽤 되셨을 것 같다. 


사실 여기 독특하긴 하지만 할아버지도 무뚝뚝하고, 가격도 싸지 않다. 

한국으로 여행온 여행자들의 책, 이태원에서 사는 미군들이 책을 팔고 사는 곳... 

언제나 퉁명스러운 말을 건네신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농담...(듣기에 따라서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그런데...여기가 없어지면 참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 새로운 가게로 바뀌는 것....사실 잘 가지 않는 가게라 할지라도. 

보이다가 안보이면 아쉬워지는...


경리단이 최근 잘 알려지면서...임대료가 높아진다는데..

이 작은 공간이 어느날 사라진다면...무슨무슨 식당이나 카페로 바뀐다면..

참 아쉬울 것 같다. 



마치 보물 찾기를 하는 것 같은 곳이다. 작지만 책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 



DVD도 있다. 책도 있고.. 



책은 정가 수준....헌책이라도 그렇게 싸지는 않다. 잘 팔리는 책은 입구 쪽에 있다. 



다음에 올 때도 있어주기를...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만큼..뭔가 편하지 않는 곳이 되어버린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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