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내가 아는 아그리콜라는 보드게임인데. 같은 이름의 좋은 식당이 있어서 방문. 뉴욕에 있는 식당은 우리나라 식당처럼 빨리 빨리 먹어야 하는데.
시내에서 멀리 떨어지면 확실히 넉넉하다. 주차할 곳도 좀 있고. 뉴욕 시내는 주차비가 하루에 몇만원은 감수해야 한다.
느릿느릿하게 진행되는 식당이 답답할만도 한데. 처음에 음료 주고, 중간에 빵주고, 이것저것 갔다주고 음식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그런 과정이 다 생략된 식사만하다가 뭔가 채워진 식사를 하는 기분이다.
피자와 햄버거 등을 먹었는데. 식재료가 싱싱해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고. 다 먹고 이야기를 할 때까지 뒤에서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없었다.
좋은 식당은 여러가지 요소가 함꼐 어울어져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요소들의 시간을 너무 함축할 필요도 없다. 물론 바쁠 때는 후다닥 먹고 나가야 하는 때도 있지만.
안그래도 바쁘게 뛰는데...먹을 때만이라도 좀 더 느긋하고 싶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너무 짧아서 샌드위치 먹으면서 일하는 미국 사람들도 많다. 다양한 삶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미국식이다 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중국이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내가 한국을 한가지로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세상은 참 복잡한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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