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s Journey/Camp Equip

[BP/CE] 진짜사나이에 나온 전투식량 먹어봤더니

by bass007 2015. 6. 17.



BP's : 군대에서 먹어본 밥의 기억은 맛보다는 생존?의 기억이 강하기 때문에 큰 감흥은 없다. 

그리고 아무리 군대가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폐쇄적인 상황과 복무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제한적인 상황은 불편한 상황이다. 

처음으로 겪는 무작위적인 분류 속에 만났던 사람들은 좋은 사람도 있었지만, 사실 대부분은그동안 내가 만났던 사람들이 얼마나 지적으로 인간적으로 성숙한 사람인가?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집단으로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같이 하는 것이 참 고역이었다. 아니 같이 좋은 것을 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함께 하는 것이 힘들었다. 집단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대전제가 잘못됐다. 집단생활은 모두 맞는 것이 아니다. 

참고 견뎌야 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 중 하나였다. 참고 견뎌야할 일이 아닌데 그렇게 만들고 정작 참고 견뎌야 하는 일은 빼버린다. 

그래서 집단생활, 군대생활의 향수 이런 것이 나에게는 없다. 


그냥 이세상에 상상을 초월하는 똘아이들이 많구나. (상대방도 나를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 사람은 일제시대에 태어났으면 대일본제국에 몸을 바칠 것 같은 기질이 있다. 


뭐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사회 곳곳에 있고(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도 불가하고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 기적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집단생활, 군대문화는 나와는 정반대의 선에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TV에서 하는 진짜사나이와 같은 프로에 대해서 의문이 간다. 

물론 군대의 순기능도 있지만, 일단 한창 공부하고 연애하고 그럴 나이의 청춘을 빌려쓰면서 월급을 10~18만원 밖에 주지 않는 것이 말이 안된다. 


비용 문제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군대에서 새는 비용이나 세금으로 새는 비용을 감안하면 이게 말이 안된다. 

한달에 20만원 이하에 야간근무와 철야를 매번 하는 것이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원래 그랬으니 하면서 큰 문제의식이 없다. 


만약 대부분 20대 후반에 군대에 가고 월급 더 주고, 복지를 위해 관련 부문을 개선할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는다면 아마 많이 바뀔 것이다. 

하지만 20대 초반은 자신의 권리를 활용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쁜 시기다. 

여전히 군대문화가 바뀌지 않는 것은 그렇게 해도 받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군대를 안간 사람들이 국회의원, 장관, 총리를 하니 앞으로도 바뀌기 힘들 것 같다. 


남들 다하는 병역의 의무도 제대로 안하고 고위 공무원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쁜 마음이다.


아무튼..이런 얘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데. 

진짜사나이라는 프로를 보면 군대를 너무 미화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회사가 힘든 것은 일이 힘든 것보다 사람이 힘든 것 때문이다. 군대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힘들다. 특히 바로 위에 똘아이가 있으면(매우 확률이 높다) 참 힘들다. 

사회와 군대가 다른 점은 사회에서는 퇴근하면 그 관계가 잠시 소강되기 때문에 회복이 되지만, 군대는 집에 못가고 회사에서 상사와 함께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월급도 20만원 밖에 안주니 미칠 수 밖에. 

그런 내용은 TV에는 안나온다. 


진짜사나이에서 음식이 자주 나오는데, 힘들면 그런 음식도 맛있다. 군대에서 무언가 맛있게 먹은 기억은 거의 없다. 

이전과 메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예전에 먹었던 메뉴들이 상당히 겹친다. 

그런데 그 중에 즉석식품이 있는데 이런 것은 먹어보지 못해서 좀 궁금했다. 

정말 저건 맛있는걸까? 


우연히 국방업계에 있는 JH가 이걸 하나 가져다 줬다. 트렁크에 넣고 한참 까먹다가. 이날 야외에서 한번 시도해보기로.. 

결과는....

아래에.. 



뭐할까? 하다가 



하늘 구경하기로  



흠...타프가 팽팽하군 



주식회사 참맛의 군용식량을 꺼냈다. 



그리고 잠들었다. -_-; 



눈을 뜨니 



텐트가 만들어지고 있었음. 



식량들을 꺼내봤다. 오른쪽이 발열팩 



설명서대로 안에 내용물을 넣고 발열팩 고리를 당긴다. 



설명서가 잘 되어 있다. 바로 뜨거워짐... 



식기를 조립?한다. 



초코볼 



그냥 초코볼. 막 맛있거나 하지는 않음.  



식기는 이렇게 



밥이 뜨거워졌다. 



이렇게 넣고 



소시지 넣는다 



김치볶음 넣는다. 



먹어봤다. 


-_-; 


나쁘지는 않지만. 


딱 편의점 도시락 수준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진짜사나이에서 감격하면서 먹는 그 장면은... 홈쇼핑 호스트들의 리액션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_-;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