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책과 영화 중에 뭐가 더 낫냐고 하면 대부분 책이다. 문자의 상상력을 영상이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런데 확실히 보이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영화를 미리 봤기 때문에 다 아는 내용이었는데도. 가슴이 두근 두근 할 정도로..
사실 영화에서 설명이 부족한 배경 부문에 대한 점이 궁금했는데 그 부분은 마찬가지로 거의 없었다.
읽는 내내 어떻게 이런 내용을 이렇게 담담하게 써내려갈 수 있는지.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읽는 느낌이었다.
세기말 생각해보면 지금 이 세상이 천국일지도...
P42
작은 약속을 어기면 큰 약속도 어기게 된다.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알아. 앞으로는 안 그럴께
P257
잃어버린 것을 찾을 때 가장 있을 법하지 않은 곳부터 뒤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서명 : 더로드
추천 : ★★★★☆
예스24 : http://www.yes24.com/24/goods/2960561?scode=032&OzSrank=2
알라딘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5907
imdb ; http://www.imdb.com/title/tt0898367/
더로드 영화 ; http://bass007.tistory.com/1723
세기말에 대한 불편한 영화....'더 로드'
책설명 ;
2007년 퓰리처상 수상,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 1위,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스티븐 킹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 모두 코맥 매카시의 『로드』를 수식하는 경력들이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원작자로 국내에 먼저 알려진 소설가 코맥 매카시는, 저명한 평론가인 해럴드 블룸의 극찬을 받은 세계적인 작가이다.
그는 이 작품을 어린 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을 때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흔이 넘은 매카시에게는 아홉 살 어린 아들이 있다. 낡은 호텔에 머무르던 어느 밤, 잠들어 있는 어린 아들을 보며 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오십 년 혹은 백 년 후엔 이 마을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상상하다가, 산 위로 불길이 치솟고 모든 것이 다 타버린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렇게 해서 소설 『로드』가 탄생했다.
소설의 배경은 대재앙으로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 지구. 폐허가 된 그곳을,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걸어간다. 남쪽을 향해가는 그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얼마 안 되는 물품들을 담은 카트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자살용으로 남겨둔 총알 두 알이 든 권총 한 자루가 전부다. 남자와 소년은 밤마다 추위에 떨었고, 거의 매일 굶주렸다. 식량은 늘 부족했고 숲에 만드는 잠자리는 춥고 불안했다. 수일을 굶다가 운 좋게 먹을거리를 만나면 그들은 주린 배와 카트를 채운다.
남자와 소년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잇따른다. 인간사냥꾼에게 잡힐 뻔하기도 한다. 결국 그 사냥꾼을 향해 남자는 아껴둔 총알 하나를 사용한다. 남자의 총에 맞아 죽은 그 사냥꾼의 시신은 나중에 껍질과 뼈만 그 자리에 남게 된다. 그의 무리들이 삶아먹은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말한다. "우리가 사는 게 안 좋니?"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 나는 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우린 아직 여기 있잖아."
독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묵직한 어떤 것과 만나게 된다. 그것은 이 책을 수식하는 화려한 수상경력으로도 다 말할 수 없는 것. 바로 이 죽음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일, 나아가 사랑하는 사람을 이 세상에 남겨놓아야 하는 일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이다. 그것은 희망일까 아니면 절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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