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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간식/TV

[BP/TV] 도쿄 러브스토리

by bass007 2014. 10. 5.




BP's : 미국드라마나 일본드라마는 이제 현지에서 방송하면 바로 인터넷을 통해서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었다. 
특히, 일본 방송은 국내에서 유통하는 것이 불법이었기 때문에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볼 수 없었던...

그러다가 우연히 당시 같이 게임을 하면서 알게된 형에게 일본 드라마 비디오테입을 빌리게 됐다. 
그 때는 회현역이나 압구정 레코드사에서 5000원씩 주고 애니메이션이나 일본 아이돌의 영상을 비디오테입에 복사해서 보는 때였는데, 일본 드라마를 볼 수는 없었다.

더듬더듬 알아듣는 말과 내용으로 도쿄러브스토리라는 일본드라마를 보면서, 지금 다른 나라에서 10대가 한류에 빠지듯, 나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에게 빠져버렸다.
결국 없는 용돈을 털어서 이 비디오테입을 복사했고(비디오를 복사할 수 있었던 더블데크 비디오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AV 아웃으로 녹화를 했다. 덕분에 복사를 할 때마다 화질이 나빠졌던..) 수십번을 더 봐서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주인공들의 대화를 외울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일본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다른 드라마도 많이 봤는데, 처음 본 도쿄 러브스토리만큼 재미있는 작품은 없었다.
일본 내에서 마지막 방송의 시청률이 30%가 넘었고, 주인공 오다유지와 스즈키 호나미를 비롯해 주요 배우들은 모두 스타가 됐다. 

오다 유지는 춤추는 대수사선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내게는 언제나 도쿄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남아있다. 
스즈키 호나미는 이후 몇 편의 드라마에 등장했다가 톤넬스의 개그맨과 결혼했는데(영화 메이저리그2의 일본인 야구선수로 나온다) 10년 정도 쉬다가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고 한다. 

우연히 도쿄러브스토리를 다시 보게 됐는데, 이번에는 자막이 있었다. 여러번 봐서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내용도 조금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보게 되어서 11편까지 다 보고 말았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소품이나 각 인물들의 에피소드, 그리고 중간 중간에 들어있는 웃음의 장치. 이전에 몰랐던 것들을 발견하는 것이 색달랐다. 
단순한 멜로 드라마가 아닌 잘 만들어진 작품.


티격태격 두 사람 


두 사람의 퍼즐 맞추기는 하나가 부족했다.  


퍼즐 맞추기는 내 특기... 




요리도 할 수 있어? 라는 질문에..당연하지..하고 컵라면을 내놓는 리카 


전체적으로 스즈키 호나미의 명랑함이 가득하다. 
뉴스의 여자나 연인이여, 등의 작품을 보면 180도로 달라지는 분위기. 
어떤 역이든지 잘 맞는다. 


내 퍼즐 다 맞춰줘... 


짐을 퍼즐 위에 올려놨다가 망쳐버린 칸지는 다시 맞춰줘야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 둘의 사랑은 이렇게 시작되는데 중간 중간 가로 막는 일들이 일어난다. 



식당 앞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리는 이 장면은 최수종, 최진실씨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드라마 '질투' 에서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외국에서 살다와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 리카는 시골 청년 칸지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들의 사랑을 막는 것은 여러가지 인물들이 있는데, 작품 내에서 보면 서로 조금씩 쌓인 오해가 가장 크다. 


여러가지 명장면이 있다. 11화 모두 지루함 없이 재미있다.  


주제가도 좋다. 이 때 드라마의 주제가는 드라마와 잘 어울렸다.  


칸지의 동창들..도쿄에 친구가 적은 리카는 그들의 관계를 부러워한다. 



에구치 요스케 신기하게도 큰 키와 인상 때문인지. 다른 드라마에서도 폭주족 아니면 바람둥이 둘 중에 하나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재미있는 것은 대뷔작인 영화 상남폭주족에서도 오다 유지와 같이 주연으로 나온다. 


드라마의 배경은 하츠스포츠...영업부


도착했으면 빨리 대답을 해야지요... 


1화의 이 장면에서 이미 일본 남심이 모두 무너졌다는 소문이... 


지금 봐도 또 재미있었다.  



오다 유지도 젊다.

오다 유지를 비롯해, 스즈키 호나미, 에구치 요스케, 당시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는 스즈키 호나미의 연적 아리모리 나리미까지...
지금도 잘 활동하고 있다.

다른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면 괜히 반갑다. 오래전에 알던 반가운 사람을 다시 본 것처럼... 

주제가 뿐 아니라 작품 전체에 등장하는 배경음악도 잘 어울린다. 


유튜브에 드라마가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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