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하루키의 글도 좋지만 판화가 마음에 든다. 어린이가 그린 것 같은 스타일인데 이게 글과 잘 어울린다.
읽다가 보면 큭큭...하고 웃게되고. 아하...그렇구나 하는 생각도....
의경으로 복무할 때 후임인 구리는 밤에 자기전에 면도를 했는데 나는 그게 참 이상했다. 자기전에 양치를 하고 아침에 안하는 것 같은 느낌.
밤에 면도를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왜 밤에 하냐고 물어보니 구리의 대답은 '아침에는 시간이 없기도 하고 늘 까먹어서요' 라고.
덕분에 녀석은 매번 점심 때 면도 안하고 나왔다고 혼나야 했다.
추천 : ★★★★☆
p39
인생에는 어느 정도 터무니 없는 수수께끼가 필요하다.
p46
다시 젊어져서 인생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할 수 있다면, 다시 시작하겠습니까? 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뇨 됐습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그런 무서운 짓은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 정말로, 농담이 아니라
p51
후렴이 없는 음악은 함께할 곳이 없어 그런지 묘하게 지친다
p54
새삼 절감하는 한 가지 한 가지가 모여 우리 인생의 골격을 형성해가는 것 같다.
p66
고양이의 삶에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터이고, '아 사는 게 귀찮아. 이제 더는 아등바등하고 싶지 않아'하는 정도는 막연하게나마 생각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p75
인생은 남의 사정과는 상관없이 멋대로 흘러간다. 늘 김밥을 만들어주던 젊은 주방장도 벌써 옛날에 독립해서 어딘가 멀리로 이사가버렸고, 나도 언젠가부터 그 초밥집에 가지 않게 되었다.
p82
이런 일에는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하고 스스로도 감탄한다. 그런 에너지를 어째서 좀더 유익한 데 쏟지 못하는 걸까?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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