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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궁극의팥빙수

[BP/궁팥/명동] 명동 스타일 카페 '코인(COIN)'

by bass007 2013. 6. 21.


BP's : 어릴적 명동의 기억은 경양식집 판도라의 돈까스다. 부모님은 '특별한 날'에 꼭 판도라에 가서 돈까스를 사주셨다. 당시에도 보기 힘들었던 유럽풍의 가구들(지금 생각해보면 일본식이다)에 앉아서 칼질을 하는 기분은 최고의 날이었다. 
 어린 시절 워낙 큰 기억 때문일까? 지금도 그 이상 맛을 내는 돈까스를 먹어본 적이 없다. 나중에 명동에 갈때는 일반버스가 아닌 좌석버스를 탔었는데 한 5~6살 때였던 것 같다. 
 어께동무에 나오는 만화로 한글을 깨우쳤기 때문에 어설프게 읽었는데 나는 좌석버스가 아니라 자석버스 인줄 알았다. 명동에서 삼촌과 집에 가는데 좌석이 없다고 못 탔었다. 
나는 그 때 '자석으로 가는 차인데. 자석이 모자라서 추가로 차를 태우지 못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어린이들은 모든 어둠 속에서 무서운 유령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당시 새로운 단어와 장소들은 나에게 많은 상상력을 만들어 줬었다. 
지금은 다른 곳에 그 유명세를 넘겨줬지만 명동의 카페들은 뭔가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나름 명동스타일이 구축되었다고나 할까? 지금은 프랜차이즈가 가득차있지만.
명동의 카페와 밥집들은 나름대로 전통이 있었다. 그 뭐랄까?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인카페도 아니고 능숙한 주인장과 숙련된 종업원들이 마치 오랫동안 이런 일을 해왔다는 것처럼..쓰윽 쓰윽 일을 하고. 내부는 어느정도 낡았지만 그렇다고 싸구려 느낌은 아닌 가구들...뭐 그런 가게들이 예전에는 있었다. 

그리고 코인에서 그 어릴 때 느꼈던 느낌을 다시 받았다. 전통 명동 카페의 분위기.. 

상호 : 코인 (을지로 쪽. 명동예술극장 쪽에도 하나 또 있음)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2가 199-76
전화 : 02-754-2353
추천 : ★★★★☆
재방 : 명동에 갈만한 팥빙수 집. 여기 그리고 아티제  
위치 :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잘 안보이는 위치...


앗 빙수다..


입장...



이름도 명동 카페 스럽다..


핸드드립 커피도 있음.


다음번에는 팥빙수를 이날은 녹차빙수...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이라..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에스프레소도 한잔....엄청 많은 투샷!~


한 30년은 이곳에 었었던 것 같은 느낌...


이건 뭐...녹차 아이스크림을 통째로...


두개 시키지 말라는 의미를 깨달았음.


하겐다즈가 아니다...


헉...지하실에 팥과 견과류가. -_-; 


전망도 좋다.


옛날 느낌...


마음에 드는 곳이다.


생과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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