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상수역에 있는 제주도. 탐라식당. 이름만 봐도 안에서 무엇을 팔 수 있는지 알 수 있으니 참 대단한 이름이다.
언제나 이 안의 사람들은 즐겁게 먹고 있었다. 간판....의자...주인장 말투만 봐도. 사실 그릇을 보지 않아도 어떤 식당인지 짐작이 간다.
왜 이런 식당은 다 규모가 작을까? 큰 식당에서는 이렇게 세세한 배려를 받을 수 없는 것일까?
아무튼 그래서 나는 이런 작은 식당이 좋다. 개성도 있고, 재미도 있고, 분위기도 있고...프랜차이즈나 대형 식당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지가기함이 있다.
탐라식당은 상수동 김씨네 심야식당 맞은편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 두개의 식당은 묘하게 닮아 있다.
그리고 김씨네 심야식당은 고양이 같은 느낌이라면 탐라식당은 강아지 같은 느낌? 좀 더 친근하다 (그렇다고 김씨네 심야식당이 친근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둘 다 친근하심..)
파는 음식들이 독특한데, 이 중에서 순대는 정말 맛이 있다. 순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전에 그 이촌역 앞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순대명인 이후로 감동할 수준의 순대를 먹었다.
다른 음식들도 괜찮지만 독보적이라서....
겨울이라 큰 멸치를 튀겨주는 멜튀김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기한한정 메뉴는 웬지 주문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국밥과 국수도..다 고기 국물인데. 맑은데다가 잡냄새가 없다. 도마위에 올려 나오는 돔베고기도 맛있다.
하지만 역시 추천은 순대.
탐라국
http://terms.naver.com/entry.nhn?cid=1590&docId=530413&categoryId=1590
상호 : 탐라식당
주소 : 서울 마포구 상수동 337-1
전화 : 02-337-4877
추천 : ★★★★☆
재방 : 순대먹으러 조만간 다시...
위치 :
내부는 이렇다. 테이블 3개
메뉴....아강발을 못 먹었군....
하절기에도 금연일 것 같은....마음에 든다...
어서오세요. 제주도 방언은 거의 암호수준이다.
내부.....오래간만에 보는 OB
콜라는 제주도산 아님...
음식을 주문하면 그 때 만들어 주시기 때문에 시간은 좀 절린다. 허벅술이라는 아주 비싼...술이 있음. 아 여기 소주가 제주도산들로 구성...
이런식이다. 맥주가 골든 라거만 있다. 아저씨가 맥주를 좀 아시는군....
착석...
기본찬...사실 기본찬만 보면 이미 게임은 끝난 것이다.
방금 무친 부추
파김치는 또 얼마나 맛있었는지...
한라산 맑은물로 만든 쓴물...ㅋ
제주도 토종 순대...
이 순대가 어떤 맛인가 하면....
순대를 떠올릴 때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맛의 순대다. 당면 순대들은 머리를 숙이라...
쌈도 싱싱하다...
멜튀김...큰 멸치를 튀긴 것인데 빙어튀김과 비슷...
돔베고기...
출근부 만들고 싶다.
국밥....
이건 고기국수..제주도는 예전부터 고기 국수를 해먹었다고 한다. 근데 정작 나는 제주도서는 이걸 먹어본적이 없다. 많이 갔는데...
정겨운 전화기로 마무리..
좋은 사람, 좋은 음악, 좋은 풍경, 좋은 글...좋은 생각....12시간의 잔상효과..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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