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봐야 하는데 계속 미뤄놓는 영화가 있다. 첫 부분만을 계속 보다가 끝을 내지 못하고 넘기는 영화들. 로즈마리 베이비는 그렇게 미뤄둔 차이나 타운과 뻐꾸기 둥지로 날아간새 등 몇 편의 영화 중 하나였다.
공포영화로 분류되어 있는 이 영화는 어릴 때 비디오 가게에서 몇 번이나 집었다가 놨던 케이스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잔혹한 장면들이 묘사된 다른 공포영화와 달리 유모차 한대만 덩그라니 놓여 있는 표지, 뒤에 있는 몇 장의 사진도 무섭다고볼 수 있는 사진이 아니었다.
실제 영화내에서도 끔찍한 장면이나 거북한 장면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로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의 공포심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좀 더 깊숙한 곳에서 시작한다.
바로 주변 사람들의 공포에서...
1968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믿을 수 없을만큼 몰입도를 보여준다. 영화 내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만큼 팽팽한 긴장감과 화면구성은 영화를 보기 시작한 뒤 내가 임산부 로즈마리가 되어 있는 느낌까지 들게 한다. 그리고 기존의 영화들이 말도 안되는 정도의 제한이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몰입감을 떨어트리는데 반해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을 봐야 제대로 숨을 쉬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대사만으로 이같은 공포를 느끼게 한다는 점이 현재 작위적인 부분이 많은 공포영화들과 완전히 다른 차원에 있음을 알려준다.
imdb 평점은 8.0/1
http://www.imdb.com/title/tt0063522/
BP's : ★★★★★
영화의 시작은 젊은 부부가 새로운 아파트에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다.
주연을 맡은 Mia Farrow는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비롯해 서부영화를 만들었던 유명 감독인 John Farrow 의 딸로, 현재까지 연기활동을 하고 있다.
남편 역은 전쟁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John Cassavetes 가 맡았다.
Mia Farrow는 21세 때 21살 연상 프랭크 시나트라와 첫번째 결혼을 하지만 일 문제로 이혼을 하게 되고 피아니스트 앙드레 프레빈과 재혼 결혼을 하나 이 역시 이혼,
이후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연인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전 남편과 사이에서 입양한 순이가 우디앨런과 연인사이가 되는 기구한 운명을 맞이하기도 한다.
Roman Polanski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천재성을 발휘했고, 이후 차이나타운, 하숙인 등을 차례로 성공시킨다.
올해로 78세인 Roman Polanski 감독은 35년 전 미국에서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인해 미국 정부의 추적을 받았으며 스위스에서 2년전 체포 된 바 있다.
10개월만에 사면받았지만 여전히 미국에서는 그를 체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Roman Polanski 감독은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을 때도 미국에 가지 않았다.
관련기사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930142838§ion=07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430093.html
영화가 2시간이나 될 정도로 길지만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다.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온 로즈마리는 조금씩 집안을 꾸미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하 세탁실에서 만난 한 여인....
그 여인은 함께 살고 있는 노부부에게 받은 선물을 보여준다.
예쁘지만 독특한 허브 냄새가 나는 목걸이..
세탁소에서 봤던 여인의 자살사건....이 사건은 자살한 여인과 동거하던 노부부와 로스마리 부부를 이어준다.
이후 친절하게 대하는 노부부....
그녀는 부인에게 자살한 여인이 메고 있었던 목걸이를 받게 된다.
이후 로즈마리는 여러가지 기이한 꿈을 꾸게 된다.
로즈마리에게 지원군이 없던 것은 아니다. 신변에 이상이 생기자 그를 걱정하는 친구들....
영화에서 로즈마리의 시선과 연기는 마치 관객이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그 안에서 로즈마리가 되어 주변을 경계하게 만든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하는 로즈마리...
몇 개의 화면 구성은 밀폐된 공간이나 어두운 곳과 상관없이 엄청난 공포를 안겨준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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