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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보고서

[BP/특별보고서/팥빙수] 빙수여 안녕.....홍대 경성팥집 '옥루몽'

by bass007 2012. 10. 5.



BP's : 올해 팥빙수 보고서는 이걸로 우선 마무리를 짓고 2013년 시즌을 준비해야겠다. 여러가지 제보가 들어온 것 중에 이번해에 가지 못한 곳이 몇 군데 있는 것이 아쉽다. (이자리를 빌어 좋은 팥빙수집 제보해주신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옥루몽은 올해 팥빙수 집에서 찜해둔 곳인데 이상하게 밀려 있었다. 아니 나는 이 집앞을 몇 번 지나갔지만 "아 여기 노 사이드 있던 자리였던 것 같은데"라는 생각만 하고 그냥 기나치기만 했다.

그러다가 홍대에서 저녁먹고 집으로 가던 중에 타잔형님이 팥빙수 먹을래? 라고 물어봐서 가보니...가보고 싶었던 옥루몽이었다.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고, 일단 놋그릇을 쓰는 것이 좋았다. "흠 이 정도면 괜찮은 걸"이라는 생각에 대로변에 있는 식당은 신뢰하는 편이 아니라 보통이겠거니 하고 먹었는데, 보통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팥빙수 순위를 바꿀 수도 있는 가공할 맛...팥과 얼음 본연의 맛에 집중해서 입에 척척 달라붙는 빙수집이었다. (나름 팥빙수 많이 먹어봤다고 자부했는데 -_-; 이런 곳을 놓치다니)

역시 세상은 넓고 가볼 팥빙수집은 많다. 이제 내년 팥빙수를 기다린다.

상호 : 경성팥집 옥루몽
주소 :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2-18
전화 : 02-325-4040
추천 : ★★★★☆
재방 : yes!
위치 : 




기분 좋은 컨셉의 집이다.


날이 차가워져서 그런지 팥 죽도...


가마솥 팥~~`


이 팥.....집에 가져가고 싶다.


전시행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제대로 팥을 삶는 것이었음. 메가네 처럼 타닥~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아니었으나 상당히 정성스럽게....


팥을 이렇게 삶는다.


가격은 이렇다..휴...가격이 만만치 않네...


우하가 쿄 베이커리 빵을 선사...고맙다 "_"


대신 팥빙수는 내가 다 먹을꺼예요...

-_-;


교 만세~


팥빙수 먹고 갈래?

라는 타잔형님의 제의를 뿌리치지 않은 내가 얼마나 자랑스럽던지...(뭐 사실 쥐포라도 돌아왔을 것이다 ㅋㅋ_ _


:)


이걸 이제서야 맛보다니.....떡도 제대로 다.


얼음 위에 팥, 팥 위에 얼음, 얼음 위에 팥~


팥과 빙의 조화가 꽤 멋지다. 얼음이 조금만 덜 달았으면 완벽하다고 생각할 뻔 했다.


이번에는 팥죽.....원래는 팥빙수만 주문하려고 했는데 내가 막 우겨서 팥죽까지 주문했다. 광해를 보고 어찌 팥죽을 먹지 않을 수 있겠는가...

팥죽은.....어릴 때 시장에서 먹던 그런 팥중이 아니라 아주 아주 정직한 맛이었다. 달지 않는 팥 고유의 맛을 제대로 잘 살렸다.
까다로운 맛집 평가단에서 모두 만족해하셨음. 팥죽이 다시 먹고 싶어질 줄은 몰랐다.


팥죽이 이렇게 맛있다니..


사월아....계피사탕은 넣었느냐?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는...커피....


여기 그릇이 참 마음에 든다. 놋그릇이 느낌이 좋다.



좋은글, 좋은말, 좋은 생각, 좋은 풍경, 좋은 음악.....좋은 사람..
12시간의 잔상효과

오늘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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