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해외여행기/인도] Welcome to India...3 - 타지마할

by bass007 2012. 8. 16.



BP's : 타지마할... 피라미드, 그리스 신전... 당시 국민들은 이런 것들 때문에 엄청 고생했겠지만, 이제는 이게 하나의 주요 관광사업이 되고 관련되어서 직업을 갖는 사람들이 많으니 현재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고생이 나름 의미를 만들기는 한 것 같다.
지나고 나면 그 만큼 가치가 인정받는 것인가?
20조를 넘게 썼다는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는 몇 백년이 아니라 몇 년만 있어도 바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지마할은 딱 사진으로 보는 그 느낌이다. 사실 영화나 TV에 너무 많이 나온 곳이기 때문에 이미 동네 건물보다 익숙해져 있고, 그래서 인지....

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배우를 실제로 만나는 그런 느낌이었다.

"아 타지마할은 TV로 보던 것과 같이 정말 똑같이 생겼군"
라는 생각이...
사실 이게 큰 건물만 하나 덩그라니 있을 뿐 다른 볼 것은 많지 않다. 주위의 지저분한 늪 같은 것이 있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타지마할 안에 들어갈 때 대리석이 너무 뜨거워서 마치 후라이팬 위에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타지마할 안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 가이드가 준 비닐에 신발을 싸서 들어간다.

내부에 들어가면 아주 큰 공간이 있는데...그 순간 어마어마한 충격을 느끼게 된다.
거의 경험해본적이 없는 어마어마한 발냄새 -_-; 더운 날씨에 전 인도 열도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발냄새 + 400년간 축척된 발냄새가 코를 마비 시킨다.
이건 초등학교 때 과학실에서 암모니아 냄새를 실수로 맡았을 때 이후 가장 큰 충격이었다.

다행히 발냄새에 걱정을 안해도 되는 것은 단 5분만에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다시 충격이 이어짐 -_-;
생각해보니 이 발냄새 맡아본 경험이 있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 맞은편 블루모스크에서 비슷한 발냄새를 느껴봤다. -_-;

이런 곳에서 기도하고 그러는 것을 보면 정말 신앙심이 깊은 분들 같다.

사실 타지마할은 입구에서 수로를 정면에 두고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그래서 모든 사진이 똑같은 것일까?)
가까이서 가면 대리석들의 질감을 볼 수도 있어서 좋지만 기대를 너무 했던 탓인지 살짝 실망을 했다.
그래도 이 거대한 건축물에 기운이 가득하기 때문에 뭔가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이런 것을 400년전에 어떻게 만들 생각을 했을까?

아그라에는 타지마할급의 관광명소가 또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아그라 성이다. 16세기 무굴제국시대에 악바르 대제가 만들기 시작해 타지마할을 만든 그 손자 샤 자한이 완성시킨 성인데 이 두개를 다 만드느라 샤 자한은 그의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배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타지마할에서 2.5km 떨어져 있다고 하는데 이 건물들이 워낙 크기 때문에 서로 거의 붙어 있다. 중간 중간에 부서진 곳들이 있는데 원숭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관광객들을 향해 나무열매 같은 것을 던지고 먹을 것을 빼앗아 가기도 한다.

나는 원숭이라고 하면 데드얼라이브의 바이러스를 옮기는 그 사악한 원숭이가 생각나서 기겁을 하고 피해 다녔다.

사기꾼 가이드 녀석과 티격태격 하다가 마무리를 짓고 주변 기념품상가를 돌아다녔는데, 쓸만한 물건은 없었고 동네 꼬마들이 자꾸 따라다녀서 지갑에 신경을 써야했다. 여권이라도 소매치기를 당하면 큰일이기 때문에.

관광지를 벗어난 곳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제대로 먹지도, 교육을 받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거리에 나와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
아그라성
아그라 성은 인도 아그라에 위치한 성으로 타지마할과는 야무나 강을 사이에 두고 북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마주보고 있다. 붉은 사암의 성채와 내부의 하얀 대리석 건물이 어우러져 웅장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이다.

유력한 설에 따르면 16세기말 무굴 제국의 악바르 대제가 수도를 델리에서 아그라로 옮기면서 건축하기 시작해서 그의 손자인 샤 자한이 타지마할을 건축하면서 더욱 발전시킨 것이라고 한다.
 
아그라 성은 타지마할을 축조하면서 너무 많은 재정을 낭비한 샤 자한이 말년에 그의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폐된 곳으로도 유명한데 샤 자한은 야무나 강 너머의 타지마할이 가장 잘 보이는 무삼만 버즈(Muasamman Burj)에 갇혀 있다가 끝내 거기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http://en.wikipedia.org/wiki/Agra_Fort

http://ko.wikipedia.org/wiki/%EC%95%84%EA%B7%B8%EB%9D%BC_%EC%84%B1


이 사기꾼 가이드의 뒤를 따라서 입장. 폭탄테러가 있어서인지 들어갈 때 짐 검사를 꼼꼼하게 한다. 입장료 비쌈. ㅠ ㅠ


들어가자마자 나타나는 타지마할. 정면에서 보면 기둥이 옆으로 두 개씩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중앙건물 옆에 있는 기둥은 맨 뒤에 있는 것이다.
원근감 때문에 이렇게 보이는데 완전 대칭적인 구조가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인도 각지에 오신 분들이 기념촬영을...(우리 가족 사진 아님 -_--)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두 개의 기둥만 보인다. 붉은 테라스에서 신발에 비닐을 신어야 한다. 저 돌을 딛는 순간....앗 뜨거~~~~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옴.


이날도 날이 더워서 햇빛이 비치는 곳으로는 나가지 못했음.


그늘이 진곳은 시원하다.


잘 찍어보려고 했지만 엽서 사진만큼 안되네....


지금쯤은 보수공사가 다 끝났을 것 같다. 이 입구 한쪽은 보수공사중이었다.


덥다...더워......


주변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었는데 딱히 살만한 것이 없었고. 얼마나 바가지를 씌우는지....흥정 자체가 귀찮았음.


관광객들 주변에는 엽서와 간단한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식사장소로 이동....


아그라를 떠나서 돌아오는 길은.....그냥 보기 좀 마음이 아픈 장면들이 좀 많았다.
많은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 중에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많았다.
왜 어려운 나라에는 장애아들이 많은 것일까?

그건 아마 어릴 때 부모들이 제대로 먹이지도, 교육시키지도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뇌성마비 예방접종만 받았어도 평생 장애를 짊어질 필요는 없었을 아이들도 많을 것이다. 

인도에 다녀오고 나서...작은 후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유니세프
http://www.unicef.or.kr/
세이브더 칠드런
http://www.sc.or.kr/


호텔에 돌아와서 보니 내가 묵은 호텔이 완전히 좋은 곳이었다.


이렇게 미니 골프 칠 수 있는 곳도 있고....


수영장도 있다....


일하는 분들이 하도 느려서 시키는 것보다 내가 하는 것이 더 빠른 것이 불만인 점만 빼고....
서비스업은 우리나라가 아무래도 최고인 것 같다.


저녁에 나는 호텔에서 탈출해서 미리 연락을 한 분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인도에서 아구찜이라니....황송하다.


3일만에 인도 음식에 대해서 질려버린 후라....너무 맛있게 한식을 먹었다. 김치찌개가 이렇게 맛일을 줄이야...


밤 거리를 조금 돌아다녔다. 불이 거의 없어서 너무 어두웠다. 혼자다니기는 위험하다고 해서 현지인 분의 도움을 받아서 주위 분위기만....느꼈다.
세상에는 100% 위험한 곳도 없고, 100% 안전한 곳도 없다.
어디든 신경을 세우고 돌아다니고, 어두컴컴한 골목길에 일부러 들어가지 않으면 대부분 위험은 막을 수 있다.


인도의 고급저택에도 가봤다. 각 집마다 가드들이 있는 이곳은 외교관이나 외국계 임원들, 인도 상류층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월세도 한화로 따져도 꽤 된다고...

낮에는 맨발로 뛰어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을 보다가, 저녁에는 인도 상류층들을 보게 되다니...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뭔가 착잡한 마음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