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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맛집/한성대입구/고기] 기묘한 고기집....해뜨는집

by bass007 2012. 2. 13.



상호 : 해뜨는집(구 명월집)
주소 :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1가 62번지
전화 : 02-764-6354
추천 : ★★★★☆
재방 : 영은이가 표 받아주면 또 가려고 함. ㅋㅋ

BP's : 고기집 중 유명한 집 중 한군데인 해뜨는집. 명성은 익히 들었고, 사실 지난해에 4번이나 시도했다가 모두 실패했다. 이유는 자리가 없었기 때문.
이 집은 독특한 영업방식이 있는데 하루에 11테이블 밖에 받지 않는다. 가게에도 11개 테이블 밖에 없으니 각 테이블에 한 팀씩 자리를 잡으면 그날은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
 까다로운 것에 민감한 분은 오기도 힘들고, 와서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직업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계신 아저씨, 독특한 영업방식을 고집하는 것들은 밥집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손님을 많이 받아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 분께서는 5시에 문열어서 8시 전에 문을 닫으신다. -_-;

솔직히 독측하다 못해 황당한 방식이다. 그런데 막상 자리에 앉고 음식을 먹고 일어나고 보니....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다.
그동안 음식점에서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치에 후다닥 먹고 일어나야 했던 기억들...
아무리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음식점 종업원들.
언제 담았는지 말라 비틀어진 반찬들...
원산지가 의심가는 식자재들....
무엇보다 뒷 사람 부담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 때문에 자리를 잡기는 아주 힘들지만..)

해뜨는집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다. 까다로운 주인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광팬들도 있다.
고기의 맛에 대해서도 평가는 나뉘는데, 내 경우에는 '기묘했다' 라고 표현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식사를 했다기 보다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봐야하니...
가격에 대한 부분은 오히려 큰 부담이 없었다. (내가 돈 안내고 영은이가 돈냄 -_-; 기다리고 돈내고....고생했다...하지만...알지? ㅋㅋ ) 

조만간 햄스터와 함께 다시 방문할 예정...고기 굽기의 달인이신..구이지 타잔형님도 초빙하고..

위치 :




해뜨는 집은 최근 아저씨의 건강이 안좋으셔서 좀 쉬다가...이제는 1일 11개 테이블만 받는다고 하신다. 대신 포장은 가능. (이걸 알았으면 포장으로 먹어보는 것인데 -_-;)


내부에 들어가보면 아저씨가 춤을 추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건 가본 사람들은 무슨말 하는지 알 것 ...


고기집 중 상당히 깨끗한 상태를 유지...불판이 독특하다.


내부는 고기집 분위기...


저 환풍기는 분명히 주인장의 생각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한 자리를 맡으면 뒤에 줄서도 부담 없이 천천히 먹을 수 있다.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왔는데 자리 없다고 되돌려 보내는 사장님...


내부는 깔끔....단순....


이전에는 처음 주문만 받고 뒷 손님을 받는 방식이었지만. 이제 추가 주문이 가능하고 뒷 손님을 안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아무튼 독특한 집이다.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하루에 11손님을 받아서 얼마나 운영을 해야 유지가 되는지 계속해서 계산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고냉지 채소....양배추도 같이 주시는데 아주 아주 싱싱하다.


김치..이거 고기랑 같이 먹는데 맛이 아주 독특하다. 기존 김치와는 살짝 다른...김치와 물김치의 중간이랄까?


양념장...


주문하면 이렇게 김치...그리고 고기를 올려주신다.


고기는 초벌 구이가 되어 있다. 다시 살짝 익혀서 먹으면 된다. 저 화덕 가운데에 고기가 있는 이유는 아저씨가 고기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신다. 특제 양념을 써서 불에 타지도...연기도 나지 않는다고


흠...신기.....


맛은? 흠...

이거 기존까지 먹어봤던 고기랑 참 많이 다르다.

딱 꼬집어서 어떻다 할 수는 없지만. 다르다.

육즙이 살아있는데. 그렇다고 자극적인 맛도 아니고....이건 뭔가?


바닥 정말 깨끗하다...


밥도 주문...볶음밥은 안해주신다. 그냥 이렇게 먹어야 함...


장장 3시간이나 줄을 서서 해뜨는집에 오게 해준 영은이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

3번이나 퇴짜를 맞아서 아예 문열 때 가서 표 받아서 주변 커피숍에서 3시간 기다렸다고.. ㅠ ㅠ


아무튼 묘한 맛이다.


양념에도 찍어먹고...김치랑도 같이 먹고...


추가로 2인분을 주문하고...고기를 잘라보니 약간 설익어 있다. 초벌 구이가 이 정도니...잘 구워서 먹어야 함...


아저씨에게 이것 저것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잘 대답해주셨다. 아니 너무 많이 설명을 해주셔서 한참을 설명을 들었다.

고기에 자부심이 가득하신 분이었다. 예전에 종로에 있던 고기집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한성대입구에 내셨다고


포장분들도 남아있다. 계속 전화가 와서 포장해감...


몇 점 더 주셔서 더 찍어 먹어봤음.


가격이 2만원이라 비싼편으로 볼 수 있지만. 무게가 250그램이다. 다른 곳에 비해 1.5배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보면 또 비싼게 아님..

  원산지 표시가 인상적.....


벽에 이런 저런 설명서가 붙어 있다.


전화 예약은 받지 않는다. 11테이블만 받기 때문에 운이 없으면 5시 전에 와도 못 앉을 수 있다.


원산지는 완전히 확실하다.


싱싱하고, 싱싱하다.


기묘한 영업방식, 기묘한 맛.....

아무튼 올해 할일 벌써 하나 지웠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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