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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국내여행기

[BP/국내여행기/부산] 비오는 날의 해운대....해운대 시장 상국이네 김밥, 쌍둥이 돼지국밥집.

by bass007 2011. 11. 1.




 



부산에 가면 항상 들리는 집들....

KTX로 3시간이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익숙해져서 크게 새로울 것이 없는 서울에 비해...

이 곳에오면 모든 것이 새롭다. 자주 오면서 그런 것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그래도 여전히 부산에 오는 것은 즐겁다...


비오는 날 한밤중에...사실 이날은 거의 태풍 수준으로 비바람이 몰아쳤기 때문에 밖에 나가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방안에 있을 수만 없는 일..애꿎은 HW씨를 졸라서 해운대 시장에 나갔다. 


원래는 곰장어를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이걸 먹으면 다른 것을 먹지 못할 것 같아서...여긴 구경만 하고....가고 싶었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해운대 시장은 양옆이 가로 막혀서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를 벗어나자마자 쫄딱 비를 맞았다.

처음에는 조금이라도 비를 맞지 않으려고 했고, 신발이 젖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차츰 차츰 신발에 물이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다 젖어버리니...오히려 마음이 편했다..'그래...어쩌면 별 거 아닌 일에도 그렇게 신경쓰면서 사는 것인지도 몰라...'

다시 한번 마음 속으로 주문을 외워본다...


해운대 식당에 맛있는 떡볶이 집이 있다고 해서...들렸다. 장사가 잘되는 집 앞에는 라이벌이 있는 법...

점찍어 둔 상국이네김밥집 앞에는 이렇게 꺼지지 않는 아궁이라는 집이 있다.

여기도 맛있을 것 같음. 다음에 오면 여기도 가봐야지...



상국이네 김밥...전경..

누가 상국이인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혹시 주인 아저씨 이름일지도 모르니..


상국이네 김밥집 착석...가격은 이렇다. 김밥이 비싼 이유는 두 줄씩 주기 때문이라고 함.


떡볶이 주문....아 부산이 정말 신기한 것이 떡볶이를 한개만 먹을 수 있다.  500원 내고...떡 하나....어쩔 때는 어묵도 하나..

지나가다가 1인분 먹기는 부담스럽고 조금만 먹고 싶을 때...아주 좋은 시스템이다.

서울에도 도입이 시급하다...


어묵 국물...

부산 어묵이 서울 어묵과 맛이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 먹어보니...확실히 맛있는지는 모르겠고...좀 다르다.

기분탓인가? 어쨌든 맛있다. :)


HW씨가 매운 것에 도전해 보겠다고...땡초 김밥을 시켰다. 두툼한 김밥 두줄이 나왔다. 겉보기에는 일반 김밥과 같은데 안에 땡초가 들어 있다.


NX200으로 촬영....이번에 삼성전자가 카메라를 꽤 잘만든 것 같다.


떡볶이....쌀떡이었는데...두툼하다...양념은 물엿을 넣었는지 달았다...딱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그래도 맛있었음. (안 맛있는 것이 무엇이냐!! -_-; )


튀김도 주문....고추튀김, 깻잎 튀김이 있었고....김말이인줄 알고 주문했던 튀김은 순대 튀김이었다. -_-;


김밥 안에 땡초가....맛은..-_-;  ㅠ  ㅠ 맵다~~!


나오면서 어묵을 하나 더 먹었는데..역시 맛있었음....서울에 도입이 시급하다!!!!


튀김은 정하면 데워주셨음. 골라서 5개가 1인분...

해운대에 가면 한번 가볼만한 집이라는 생각이...


시장을 나서면 국밥집들이 모여 있다. 여기는 아주 아주 저렴한...국밥집들이다. 가격이 3500원....이전에는 더 저렴했다고 한다...

소고기국밥....

부산 전체적으로 물가가 서울보다 저렴하다.  


예사롭지 않은 국밥집도....


돼지국밥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이리 저리 찾아다녔음. 사실 여기 갔어도 됐는데...

들은 것이 있어서 가로등 빛 사이로 쌍둥이 국밥집을 찾아서 들어갔다.


착석~!! 돼지국밥과 수백(수육백반) 주문...


수백을 시키면 이렇게 데워서 먹을 수 있는 장치? 가 나온다.


항정살과 수육....


이것이 수백....


이것은 돼지국밥....순대국하고는 조금 다르다. 미묘하게....


웬만한 제육볶음 1인분 수준의 고기가 들어가 있다.


순대국보다 좀 맑은 국물...

잡냄새 안나게 만드는 것이 기술~!


이런 저런 효능들......


-_-; 망했다....

사실 처음 들어갈 때부터 알았는데...내가 찾던 돼지국밥집과 이름이 같은 집이었다.
 
그래도 괜찮았음. 내가 가본 돼지국밥집들....아무데나 들어가도 기본은 했다.

너무 배가 불러서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방으로 돌아가 푹 쉬기로 .....


하려다가...미나미로... :)

비오는날 따끈한 어묵 국물이 필요했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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