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조선명탐정의 원작. 확인해보니 영화 나온 뒤에 개정판이 나왔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나중에 봤는데 역시. 책을 먼저 보는 것이 좋다. 책과 영화 내용은 꽤 다르다. 영화도 책과 별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 이제 백탑파 마지막 편만 남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아쉬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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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7 장차 전쟁터에 나아가 말을 달리고 칼을 휘두르며 창을 쓰고, 활을 쏘고 돌을 던지겠다고 하면서도 그 넓은 소매를 고치지 않는 것이 소위 예법이란 말이냐?
p.83 "지혜로운 이느 가난을 편안하게 여기고 어리석은 이는 가난을 원수처럼 여기다가 가난 속에서 죽어 간다지"
p.112 "자넨 무슨 일이든 덤비려고만 들어 문젤세. 바둑은 두지 않음을 고상하게 여기고 거문고는 타지 않음을 묘하게 여기며 시는 읆조리지 않음을 기이하게 여기고 술은 마시지 않음을 흥취롭게 여긴다 했으이. 고요히 머물며 하지 않음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도록 하게나"
p.136 공방 이학도는 자주 눈을 끔뻑거리면서 할금할금 곁눈질을 하는 버릇이 있었다.
p.178 난관이 닥칠수록 첫마음을 유지하는 냉정은 이기려는 바람에서 비롯된다. 올바름이 그릇됨을 이기고 기쁨이 슬픔을 이기고 착함이 악함을 이기는 순간을 위해 스스럼없이 전부를 던지는 것이다.
p.254 "자고로 이재에 밝은 이는 위로는 천시를 알고 아래로는 지리를 잘 이용하며 가운데로는 사람이 할 바를 놓치지 않는 법일세. 꼭 공맹지도여야 하는가? 인간지도면 아니 되는가? 동조공관 할 수는 없을까?"
하권
p.79 "좋은 것 아름다운 것 멋진 것만 찾아 헤맬 때도 있었지.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 안에 상처를 내는 것도 나쁘진 않아. 이 가슴 속 비명을 혼자 듣는 거라네"
p.92 "백성들이 왜 의금부를 두려워하는지 아는가? 죄 없이 살던 사람조차 하루 만에 사람 죽이는 거골장으로 둔갑시키기 때문이야. 갖은 고문을 다하여 반병신을 만든 게 어디 한둘인가. 내 고을에서는 그런 일 용납할 수 없네.말로 따져 죄를 밝힐 수 없다면 뼈를 부수고 살갗을 찢어 드러낸 죄 역시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 말일세. 다시 한 번 그딴 소릴 하려거든 당장 관아에서 나가게"
p.131 의금부에 속한 신료는 사사롭게 몸을 움직여서는 아니 된다. 문상도 가려서 하고, 축하연 참석은 특별한 지시가 없을 경우 피하는 것이 관례다. 조정 신료 감찰이 또한 의금부의 고유 업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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