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http://www.robertmondavi.com/
위치 :
http://maps.google.com/maps?hl=en&q=robert+mondavi+winery&ie=UTF8&hq=robert+mondavi+winery&hnear=&ll=37.561997,-120.168457&spn=12.615771,28.45459&z=6&iwl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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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까막눈인 내가 그나마 아는 몇개의 와인 중 자신 있게 고를 수 있는 것은 Beringer와 Robert Mondavi 인데
그 이유는 단순하게도 와이너리를 방문해봤기 때문이다. -_-
다른 와이너리도 잠시 들려는 봤지만. 제대로 돌아본 곳이 이 두곳.
덕분에 남들 다 마다하는 와인에도 불구하고 꼭 Beringer와 Robert Mondavi가 있는지 확인한다.
유럽보다 미국, 칠레와 호주 와인이 좋은 것을 보면 역시 나는 비주류인 신대륙하고 맞는 것 같다.
베이 브릿지를 타고 나파벨리로...
SF에서 나파벨리 가는 길은 남쪽 베이브릿지와 북쪽 금문교 두 개가 있는데, 금문교 쪽으로 가면 자연스럽게 소살리토를 지나게 되어서 제대로 관광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숙소와 가까운 베이브릿지를 통해서 갔다.
차 구경하느라 시간이가는지 모른다. 오 포드 차들이 꽤 괜찮다.
그래도 국민차 캠리 등 일본 차들이 대다수....
한숨 자고 나니 로버트 몬다비 도착...와인 라벨에 저 건물 그림이 붙어 있다. 신기한게 이쪽 햇빛이 아주 좋다.
바로 광합성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처음 본 알티마 쿠페, 어코드 쿠페도 자주 보였다.
쿠페가 선이 이뻐서 좋긴 한데, 2명 이상만 되어도 상당히 불편하다. 1열 접고 짐 빼고 이런 것이 의외로 귀찮음.
아무튼 와이너리 투어 시작..
주요 와이너리는 시간대 별로 10~20명 정도를 데리고 포도밭, 저장소 등을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1인당 30불 전후인데 중간 중간 여러종류 와인을 주기 때문에 저렴하다.
아 이런 마당 아주 좋아...이쪽 어린이들에게는 밤 12시 종이치면 이 분이 뛰어논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한가롭고, 한가롭도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의자에 앉으면 바로 잠 올 것 같음.
미국 내에서도 로버트몬다비 와이너리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온다.
로버트 몬다비는 유럽와인에 밀려 평가절하된 미국 와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분.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프랑스 와인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일화는 두고 두고 회자 될 정도로 유명하다.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가 보수적인 와인업계에서 성공한 것은 그의 끝없는 실험 정신과 브랜드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탠포드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30대에 와이너리를 인수한 뒤 나스닥에 상장까지 시킨다.
저온 발효, 스테인리스 탱크 사용 등 기존 와인업계가 시도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과학의 와인을 만들어 낸다.
2006년 9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와이너리는 둘째아들 팀 몬다비가 맡게 된다.
참고 로버트 몬다비.
http://en.wikipedia.org/wiki/Robert_Mondavi
로버트 몬다비에 대한 좋은 책.
http://www.yes24.com/24/goods/2313995?scode=032&srank=2
아무튼 로버트 몬다비의 성공스토리나 관련얘기는 와인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만들어 준다.
아 빛이 얼마나 좋던지...
와이너리 내부도 고풍스럽게 잘 만들어져 있다.
아무 소리도 안난다. 새 소리 정도 밖에....햇빛은 따갑지만 습도가 낮아서 그늘에만 있으면 시원하다.
각 와이너리에서 진행하는 투어는 하루에 3~5회 있는데 , 한번에 1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부지런히 돌아다녀도 2~3개 정도를 돌 수 있다.
아무튼 분위기가 아주 좋다.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
따사로운 햇빛에 포도가 잘 익고 있다.
몰래 따먹었다. 쓰다 -_-; 에이...
일단 포도밭 견학부터...
와이너리 직원이 포도 품종과 나파밸리가 왜 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곳인지 잘 설명을 해준다.
물론 영어라. -_-; 그냥 좋은 얘기로 추측할 뿐....
이전 다른 와이너리 투어 때도 인상 깊었던 부분인데, 설명하시는 분들이 아주 연세가 지긋하시고, 프로의 냄새가 팍팍 풍긴다.
어줍지 않게 와인을 아는 한 분께서 질문하셨다가 야코 먹으셨음. .... 네가 와인 맛을 알아?
저기 끝까지 다 로버트몬다비 와이너리...
포도품종을 구분하기 위한 돌들이 있다. 이 것도 이쁘다.
돌맹이 섞이면 골치 아프겠는걸...
이거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이....폰트가 이쁘자나...
MERLOT은 찬밥...
대부분 기계로 심는다는데, 멕시칸이나 히스패닉쪽 분들이 일하러 많이 오셔서 수작업을 병행하신다고 함.
이 쪽도 농촌 인력 부족이 심각하군.
포도밭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을 정도...
건물은 아담하고 이쁘다. 하지만 안에 들어가보고 깜짝 놀랐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려 좋다.
도마뱀 피서 가는 중...
포도밭 구경을 마치고 숙성실로 가본다.
어서들 오세요~
그리고 아담한 건물 안에는...
이런 저장고가 있다 .-_-;
중간 중간 시음을 진행한다.
음...맛은....좋지...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저장고 안은 아주 시원했다.
더 안쪽 저장고....이 곳은 빛이 전혀 들지 않음.
최종 출하를 앞두고 저장중..
본격적인 시음을 한다. 몇 개 따보더니...콜크가 상했다고 1997년 짜리를 바로 회수...
사실 그냥 줘도 모를텐데...아무튼 다른 것을 가져와서 비교 시음까지 했으니 제대로 와인을 비교할 수 있었다.
'음. 그렇군. 콜크가 잘못되어서, 맛이 날아가버렸어'
'BP 이게 새거야..'
'-_-; 그래 저쪽거 얘기한거야..'
1990년대 와인부터 최근 와인까지 계속 리필....
보고, 냄새 맡고, 마시는 것으로 이렇게 술 마시는 것이 즐거울 수 있구나...
안주도 나왔음. 이게 참...기가막히게 맛있다. 로버트 몬다비 피자 개업해도 될만큼...
이후 앙케이트....회원등록을 하면 와인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정도 와인은 국내에서는 먹기 힘들겠군 -_-; 몇 병 샀는데..다음날 일행들과 다 마셔 버렸다. -_-;
술이 한잔 들어가니....분수대가 개구리로 보인다.
짜식...
여전히 한가로운 이 곳...
날씨가 완전....화창....
사실 다른 술과 마찬가지로 와인도 나와 관계 없는 부분이었는데,
엽기토끼님이 LG트윈와인에 들어간 뒤 몇번 와인 행사에 초대해주신 이후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와인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
아직 맛을 잘 모르지만. 몇 개 아는 와인을 만들어준 엽기토끼님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림.
이 모양을 볼 때마다 나파밸리의 화창한 하늘이 생각날 것 같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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