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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맛집/명동/곰탕] 하동관 곰탕 20% 가격인상. -_-; 그리고 구두방

by bass007 2010. 1. 28.
하동관




한달에 한번은  가야하는 하동관.

매번 갈때마다 정신없는 분위기에 질려버리지만. 하동관 타이머가 제로가 되면 가야한다.

올해는 처음 방문...

당연히 열두공(1.2만원)을 주문하고 앉았는데..-_-; 값이 올라버렸다.


만원이었던 특이 1.2만원으로오르고, 보통이 1만원이 되어버렸다. 맛보기가 8000원. 소로 바뀌었고.

수육도 4000원 올랐다.


이럴줄 알았는면 열다섯공을 시키는 것인데..


그래도 나온 것을 보면 예전 특처럼 나왔다.

사실 지난해부터 보통은 이미 보통이 아니었다. 고기양이 훨씬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미 가격인상이됐던 것

 


가격이 올라도 어쩔 수 없다. 이 정도 맛의 곰탕을 파는 곳이 이 곳밖에 없기 때문에.

진주회관의 콩국수나 하동관 곰탕이나 협상력은 그 쪽에 있다.

밥을 먹기 위해서는 나쁘지 않지만 문을 나올때는 기분이 좋지는 않다.

경쟁할만한 식당이 있으면 좋을텐데..



파를 듬뿍.....



하지만 하동관의 서비스에 대한 불평은 국물을 한수저 뜨는 순간 사라진다.


언제나 방문은 11시 30분..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입구는 아수라장이 된다. 먼저 자리를 잡은 것을 안도하며...


나올때도 이렇게 많은 줄이 있다.


커피는 가베두림으로....


언제나 처럼 페루를 시켰다. 하지만 역시나 맛이 다르다. 콩의 차이는 크게 없을텐데.

이렇게 말이 달라질 수 있다니...


명동에 반평 정도 되는 공간에 있는 커피숍들은 점심시간에 언제나 만원이다. 타잔형님이 커피 내리고 우하한테 빵 구우라고 하면 잘 될 것 같은데..


명동에 보면 구두방이 많다. 구두는 취미로 닦으시고 상품권, 채권, 어음 등 제 4금융권 역할을 한다. 환전도 하시고.

얘기를 들어보니 이곳이 주위 웬만한 식당보다 수입이 좋으시다고....

그럼 이런 곳에서 구두는 어떤 사람들이 닦는 걸까?


그렇다. 나 같이 귀가 얇은 사람이 닦는다.

그저 사진만 찍고 지나가려고 했는데..."구두 닦아야 할 것 같네."라는 아저씨의 한마디에..

바로 착석....

그렇다 나는 구두방을 좋아한다. 구두를 닦는 것보다 이 작은 공간에 앉아서 내 구두가 닦이는 것을

기다리는 시간이 좋다.

바쁜 일상 속에 느끼는 휴식이라고나 할까?

구두방에 앉아서 친구와 이런식으로 수다방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서비스로 요구르트가 있다.



구두방안에는 신기한 것으로 가득차 있다. 이번에 디자인 서울?을 하면서 구두방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서울시에서는 도시 미관을 해친다고 해서 일괄적으로 구두방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꿨는데.

웃긴 것은 전혀 예쁘지 않다는 것...이럴려면 왜 바꿨을까?


아저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구두방 전경을 찍을 수 있었다. 아 이만한 크기 캠핑카가 딱인데....


요구르트도 하나 마셔본다.


아저씨가 나가신 이유는 구두를 닦다가 발에 밑창을 대면 훨씬 편하게 신을 수 있다는 소리에 혹해서..-_-;

"그럼 해주세요~" 라고 내가 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막상 밑창을 달고 보니 구두 뒤쪽이 허해보인다.

뒷쪽에는 밑창을 안다는 것이냐고 물어봤더니...그건 옵션이라고 하신다..

"같이 해주세요 -_-;"   이런 최고의 세일즈맨 아저씨



뒷굽은 이걸로....아 이거 예전에 해본적이 있구나...이번 구두는 한 10년 신어야겠다.


이 작은 공간에 저 석유난로 하나로 아주 따뜻하다.

하긴 요즘에는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공간을 따뜻하게 하려고 연료도 더 많이 소모하고...



나중에 한분이 더 오셔서 합석을 했다.


마무리....


말끔하게 닦인 내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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