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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맛집/선릉/곰탕] 여름 보신 하동관

by bass007 2012. 8. 8.



BP's : 요즘 사람들은 영양과잉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몸 보신이라는 것이 따로 필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전에 비해서 전자파 노출, 스트레스 가중, 업무량 증가, 환경 호르몬과 매연 때문에 영양과잉과 주변 환경의 악화는 거의 비슷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초복과 중복, 말복으로 이어지는 여름은 나이가 들 수록 음력 절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말복을 지나면 바로 여름이 꺽이고 여기에 비가 오기라도 하면 급작스럽게 가을로 넘어가 버리는 것이다.

이전까지 음력 절기는 구식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날씨와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면 뭐랄까? 양력은 그야말로 숫자 맞추기에 지나지 않고 진짜로 대기의 변화를 알아채는 것은 음력인 것 같다. 참 옛날 분들 대단한 것 같다.

복 날에 맞춰서 삼계탕을 먹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그날 삼계탕 집에 사람들에 치여서 먹는 것을 원하지도 않고 전국의 냉동 닭들이 복날에 맞춰 도매급으로 판매된다는 얘기를 듣고 이제는 꼭 복 날에는 먹지 않고 있다. 다행히 주위에서 "오늘은 복 날이니 꼭 삼계탕을 먹어야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으니 참 다행이다.

하지만 더울 때나 추울 때 맞춰서 먹는 것이 있는데 바로 하동관의 곰탕이다. 점심시간에 사람에 치이는 것은 복 날 삼계탕집과 마찬가지이지만, 웬지 여기는 더울 때 한번 가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제는 점심 시간 + - 30분에 가면 이런 혼잡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이 없을 때 가고 있다. 오늘은 점심시간이 꼭 정해진 분이 계시기 때문에 몰리는 시간에 입장. 

이전에 비해서 양이 적어지기는 했지만, 역시 곰탕 계의 김태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적수가 없는 맛이다. 계란을 따로 추가해서 먹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아무튼 여기 곰탕은 공력이 대단하다. 이번 여름도 곰탕 덕분에 잘 날 수 있게 되기를 ( _ _)

* 아침에 출근하는데 지하철 역 근처에 귀여운 스쿠터가 있다. 사실 서울 시내에서 시속 50km만 달려도 충분히 빠르고 여유로운데...병아리 생각이 나는 노란색인데다가 아주 귀여워서 한참을 쳐다보다가 지각을 할 뻔 하다. -_-;

상호 : 하동관
주소 : 02-565-0003
전화 : 서울 강남구 대치동 891-44
추천 : ★★★★☆
재방 :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는 언제나
위치 :



M형님이 주신 이런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읽고 있는데....삽화가 참 마음에 든다. 기계적인 그림이나 서체보다 이런 정감있는 그림과 글씨체가 좋다.


아 오늘도 덥구나. 이렇게 계속 더운 날이 지속되면 서울에서도 야자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날이 더워서인지 계란빵 주인장께서도 대피하신 것 같다. 이렇게 더우면 계란빵 장사를 한 것을 후회하시지 않을까?
"이럴 줄 알았으면, 계란빵이 아니라 냉차 장사를 했어야 하는 건데!! "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조금 있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계란빵을 종목으로 선택한 것을 기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그 반복속에서 업종 변환을 못하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이 더위에 저 계란판의 달걀들이 부화하면서 병아리가 나오는 상상이 막.....-_-; (나 더위 먹었나봐..)


하동관 잆장. 다행히 오늘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이 별로...


많다 -_-;


끼워서 앉는 것은 기본. 그래도 명동보다 여기가 밝다.
여전히 두 집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은데, 뭐 속사정은 두 집만 아는 것일 것이고. 맛은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여긴 안되겠어!" 라는 수준은 아님.


특으로 주문...개업할 때만해도 이 정도가 보통이었는데. 15공을 주문하려다가 더위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을 듯 싶어 특으로 주문....


여러분들...보고 싶었습니다.  ㅠ ㅠ 진짜루...


아무튼 너무 오래간만에 보고 싶은 분들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려고 했지만...

여기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ㅠ ㅠ  모두들 딱 10분만에 곰탕을 비웠다. 결혼식장에서도 갈비탕 대신 곰탕을 해야할 것 같은 기분...


김치가 곰탕이랑 아주 잘 어울린다.


언제나 올 때 투덜거리지만...한 입 먹어보면...잠시 투덜거림을 잊게 된다.


국물은 추가..오늘도 깍두기 국물은 넣지 않았다. 아무 것도 안넣은 밍밍한 맛이 가장 좋다.


앗..몰랐는데 딤채를 사용하시는 군...

삼성전자나 LG전자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면 맛이 변했다!! 이런 참고 사례가 있으면 좋을텐데..

좋은글, 좋은말, 좋은 생각, 좋은 풍경, 좋은 음악.....
12시간의 잔상효과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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