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ietro/한밤의 간식 ♩~♪~♬

[BP/맛집/치킨/부암동] 부암동의 치킨집 대결 '사이' VS '치어스'

by bass007 2011. 8. 20.


상호 : 사이
주소 : 서울 종로구 부암
전화 : 02-395-4242  
위치 :



상호 : 치어스
주소 : 서울 종로구 부암동 258-3
전화 : 02-391-3566
위치 :



승자는? = 둘 다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16만배 정도 맛있지만, 나는 사이 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여러가지 부문에서 꼼곰하셔서 만족.

BP's : 부암동은 여러가지 추억이 있는 동네. 지금은 삼청동에서 밀려와 카페들이 많이 생겼는데, 옛날에 누님과 스몰핀이랑 처음 갔을 때는 딱 에스프레소 밖에 없었다.
부암동에는 치어스와 사이라는 치킨 양대 산맥이 있는데, 여기가 좀 유명하다. 치어스 팬과 사이 팬은 상당히 성향이 달라서 서로 치킨이 맛있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는데, 그래서 두 가지 치킨집을 가보기로 한다.
 사이에 먼저갔기 때문에 일수도 있겠지만, 치어스에 먼저 갔어도 사이 손을 들어줬을 것 같다. 여기 치킨이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집들과 차원이 다르다.
얼마전 맛있는 치킨을 찾아서 기행에 집중했는데, 깐부치킨, 프라인팬 이외에는 크게 인상적인 곳이 없었다. 하지만 깐부치킨 경우에도 다른 프랜차이즈 치킨집보다 조금 좋은 정도지 압도적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 부암동 치킨집은 무림의 숨은 고수마냥 프랜차이즈 치킨들을 우습게 넘어선다.

 사실 투자대비수익을 따질 수 밖에 없는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좋은 품질의 치킨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눈에는 치킨이지만, 그들눈에는 숫자로 보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가맹점비 인테리어비, 로열티를 고려하면 결국 우리가 먹는 닭의 크기는 아주 작아진다. 또는 품질이 아주 나빠지던지, 

 치어스는 친구들과 술한잔 하기 좋은 집이다. 하지만 시끄럽다. 사람들이 요즘은 많아져서 줄을 서야할 각오도 해야한다. 사이는 독특한 치킨을 내어주는 곳이다. 주인장말로는 냉장닭을 사용하기 때문에 냉동닭을 사용하는 다른집들과 맛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부암동 치킨 대결의 결론은 방문빈도로...

나는 일주일 사이에 사이를 세번이나 갔다. :)



언제나 정겨운 부암동. 공기도 좋다.


동네도 정겹다. 요즘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그렇지만. 아...딱 이만큼만....더 이상 안생겼으면 좋겠다. 삼청동처럼 변한다면 내가 이곳도 멀리하게 될 것이야.


사이는 이날 처음 가봤다. 매번 밥을 먹고 차를 마시러 오는 곳이었기 때문에..


마스코트~

이 안에 들어가면 사이 빵, 사이 초컬릿, 사이 카라멜, 사이 봉제인형, 사이 오르골....

뭐 이런거 있으면 좋겠지만, 그냥 치킨만 판다 -_-;


술안주가 아닌 요리를 표방한....


사이 입장...


메뉴는 이렇다. 치킨+ 샐러드 세트메뉴도 있음

주력 메뉴는 오리엔탈 치킨과 오리지날 후라이드 치킨, 음 이중에는 둘 다 먹어야 한다 -_-;

이 중에 수제소시지를 못 먹어봤는데 나중에 꼭 주문해봐야겠다.


실내와 주방은 깔끔하다.


안쪽에 모임? 할 수 있는 방도 있음.


위에서 보면 반지하. 안에서 보면 1층인데, 벽을 이쁘게 꾸며놨다.

오늘은 좀 힘든 일이 있어서

마음을 먹고 술을 마시러 왔다.


그래서 나 혼자 독한 것을 마셨다.


기본안주 새우칩. 더 달라고 하면 아저씨께서 비닐 장갑을 끼고 세심하게 꺼내주신다.


짜잔~

오리엔탈 치킨 등장.... 어 낯선 치킨이다. 숙주나물과 양파, 그리고 한쪽에는 닭튀김. 닭튀김이라기 보다는 치킨 커틀릿에 가까운.


숙주나물 양은 무지 많다.


여기에 오리엔탈 소스를 투척...


고추 같은 것도 들어있어서 매콤하다.


이렇게 싸먹으면 된다.

치킨이....촉촉하다.


다른 곳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맛이었다.


숙주나물과 궁합이 기가 막히다.


이건 이날 먹지는 않았지만 참고사진 후라이드 치킨.

함께 나오는 감자가 예술이다.  ㅠ ㅠ b


내부도 깔끔하다.


식후 입가심 허브..


아주 만족했다. 이제 어느정도 배가 불렀으니. 밖으로 나온 시식단?


비디오가게 였던 자리에 카페가 생겼다.


그리고 그 옆의 치어스~

옆으로 치어스~

여자친구에게 치어스 ~

방 다 치어스~

(나만 재밌나 -_-;)


여긴 참 컨버전스 추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집이다. 옆 사람들은 대부분 치킨을 먹고 있는데, 메뉴에는 부산에서 온 오뎅탕부터 울진 문어,

거기에 구룡포 과메기까지 있다.

컨버전스의 끝은 어디인가?


당연히 대표메뉴인 후라이드 치킨 주문...


아 기분이 좋아서 오늘은 섞어 마시기로 한다. 나만 계속 독한거 마시는 느낌이다.


소금이 나오는군. 아 저 위의 소스는 마력의.....찍어 먹으면 무엇이든지 맛있는


무도 합격...


약한 맥주 드신분들은 맥주도 사이 것이 맛있다고 주장하심. 혹시 물을 타서 그런것이 아닌지.

그런데 예전에 내가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 했던 경험에 비춰보면 저기에 물을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디스펜서 세척을 안해서 맛이 떨어진다전지, 거품을 버리지 않고 적당히 섞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아 일부 악덕 업주 중에는 손님들이 남긴 맥주 모으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술취한 사람들에게 판다고..


치킨집에서 보기 드문 명문이다.

대하식당 벽에 붙어 있는 시만큼은 못하지만...


전혀 정돈 안되는 정겨운 분위기. 흡연 -_-;


그리고 등장한 프라이드 치킨...여기도 고맙게도 감자와 고구마가 같이 나온다. 그런데 이 감자와 고구마는 모레시계 이정재를 연상시킬 정도로 주연인 프라이드 치킨을 뛰어넘는 역할을 한다. 대단한 녀석...


치킨도 맛있는 편이다. 하지만 나는 사이쪽이 더 맛있었다.


시식단은 둘 다 맛있다고 한다. -_-; 아 그래도 사이쪽으로 더 기울었다.


이 마력의 소스....


월요일 정기휴일임...체크~!


기분이 좋아지는 치어스~


그리고 아쉽게도 에스프레소 커피가 마감이라서 두 군데 치킨집을 거치느라 입에 묻은 기름을 중화시킬 수가 없었다.

그래서


드롭에 갔다.


언제나 만족시켜주는 드롭...


언제나 페루~!


집으로 광속으로 왔다.

오늘도 기분이 좋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