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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바의 달인

[BP/BC] 한밤의 산책

by bass007 2022. 11. 2.

BP's : 답답해서 한밤의 산책을...

아직까지는 산책하기 좋다. 

조금 더 기온이 떨어지면 어려울 것 같음.

 

자주 가는 길목에 철거 예정인 건물이 있다.

그 건물 앞 쪽에 홈리스 아저씨가 저녁에는 자리를 잡고 있는데 

어느 날 보니 그 자리에 화분들이 놓여 있고

아저씨는 좀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계셨다. 

저녁에만 있다가 낮에는 또 어디를 가시는 것 같은데. 

이 추운날 어떻게 지내실지... 

얼마전 빵집에 들려 빵을 사서 오는 데 

보이시길래 

혹시 빵을 드려도 되겠냐고 여쭤봤더니. 

받으셨다. 

 

그런데 오는 길에 더 마음이 무거워졌다.

춥고, 배고픈 것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까?

더 좋고, 더 편한 것들을 찾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것은 누릴 수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홈리스 아저씨가 있던 자리에

화분을 놓은 건물 주인은 아마도 지금 쓰지는 않지만 자신의 건물 앞에 홈리스가 있는 것이 거슬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그 건물주나 가게 주인이라면 어떻게 했었을까?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그렇듯. 

51과 49. 70과 30 정도에서 적절한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지.. 

세상은 1과 0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오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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